대사활동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이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의 마리오 핀토 박사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 동물일수록 수명이 길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핀토 박사는 ’비교생리학 2006’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수명이  각각 다른 4종류의 쥐를 대상으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동물은 대사가 빠를수록 수명이 짧고 느릴수록 수명이 길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핀토 박사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티록신(T4)은 요오드와 만나 삼요오드타이로닌(T3)으로 전환, 대사활동을 촉진한다고 밝히고 생쥐(수명 3.5년), 모르모트(수명 6년), 다마라 두더쥐(수명 15년), 벌거숭이 두더쥐(수명 28년) 등 4종류의 설치류 중에서 수명이 짧은 쥐가 긴 쥐에 비해 T4 분비량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생쥐는 다마라 두더쥐에 비해 2배, 벌거숭이 두더쥐에 비해 3배  많았다고 핀토 박사는 밝혔다.

T3 분비량은 모르모트와 벌거숭이 두더쥐 사이에는 크게 차이가 났으나 다른 종류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T3는 T4의 활성성분으로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이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추우면 T4가 T3로 전환, 대사 속도를 빠르게 해 체온을 올린다.

핀토 박사는 이 결과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각종 동물들의  최고  수명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T3는 4종류의 설치류 모두가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