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즉시공(色卽是空)’, 세속적 욕망은 덧없다로 해석하면 맞을까? 좌충우돌하는 젊은이들의 솔직한 성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매력은 그야말로 ‘솔직하고 적나라한’데 있다.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해진 소위 ‘선수’들, 어수룩한 주인공을 정점으로 한 성의 주변인들, 그리고 코믹 조연을 앞세운 변태적인 성의 모습들까지.....
물론 재미만을 위해 성을 도구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 은식(임창정)이 시종일관 보여주는 뜨거운 감동적 사랑이 결국은 주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유난히 빛나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한다. 시트콤의 신성 최성국을 필두로 윤시후, 조달환, 신이, 유채영, 이대학, 함소원에다가 재기에 성공한 진재영까지 모두 자신들의 장점을 잘 캐릭터화했다는 점이 볼만하다.
이 영화에는 주제답게 발기촉진제가 등장한다. 돼지한테 사용하는 이 약을 임창정은 박카스인줄 알고 한번에 마셔버린다. 물론 나중에 난간에 매달리는 해프닝을 빚어내지만......
발기촉진제하면 생각나는 ‘비아그라’의 작용은 cGMP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막아주어 음경의 혈관근육 이완을 일으켜 발기를 지속하게 해주는 것이며 가장 큰 장점은 환자가 성적 자극을 받을때만 발기를 일으켜 주는 것이다. 이 차별화는 1998년을 개발사인 ‘P'사의 해로 만들었고, 협심증 치료제로 실패작이었던 UK-92,480을 우리나라만해도 200만명에 이르는 발기부전환자에게 구원의 빛이 되게 하였다.
/ 최혁재 경희대병원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