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19
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의를 가져다 주지만, 신체에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 눈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밤낮없이 고통받고 있다.
적절한 스마트폰 사용은 삶에 활력을 가져오지만, 과도한 사용은 눈의 노화를 촉진한다. 연일 보도되는 기사의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8.6%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국민 10명 중 2명 정도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이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수치로, 시간이 흐를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치매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치매는 주로 스마트폰 사용이 활발한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기억력이 감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디지털치매는 눈의 피로와도 연관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단 5분만 집중해도 작은 글씨 탓에 얼굴이 절로 찡그려지고 눈 깜빡임이 적어져 쉽게 피로해진다. 이는 전신 피로, 두통, 시력 저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방치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실제로 나쁜 시력을 방치했을 경우 치매 발병률도 높아진다. 2012년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시력이 나빠져 안과를 찾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64%나 높았다고 한다. 물론 시력 관리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상을 항상 또렷하게 인식해야 두뇌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디지털치매를 예방하는 법은 간단하다. 디지털기기 의존도를 줄이고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하루쯤은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켜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자. 평소 미뤄왔던 책을 읽는 것도 좋고,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노안, 백내장, 시력교정술부터 전신상태까지! 의학과 인문학, 생생한 병원 이야기와 트렌드를 결합시킨 재미있는 눈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