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04

평소 운동을 할 때 본인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마라톤은 달리는 중에는 무릎에 본인 체중의 약 3~5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진다. 충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근육통 뿐 아니라 활막염, 골연골손상, 반월상 연골 손상 및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근육이 욱신거리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극심한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어 질 수 있다.

마라톤으로 인한 부상 중 대표적인 것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중간에 위치한 반달 모양으로 생긴 물렁뼈로, 걷거나 달릴 때 무릎 연골의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한다. 또 관절 내 영양을 공급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한다. 마라톤 후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뚜둑’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월상 연골판’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무릎 통증을 참고 계속 달릴 경우,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마라톤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며 무릎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보통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 등 손상정도 및 양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봉합술은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파열된 경우 연골판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시행하며, 퇴행성 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을 해야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출혈이 적어 감염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방치해 상태가 악화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평소 무릎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는 경우라면 상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마라톤 초보자의 경우 대체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발목염좌’ 부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가락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복숭아 뼈 주변이 붓기 시작한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주 충돌이 일어나 발목이 자주 삐는 ‘발목 불안정증’ 증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염좌가 습관적으로 지속되면 인대나 주변 연골까지 손상을 줘서 그 부스러기가 뼈나 연골의 작은 조각형태(유리체)로 변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부위에 강직현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마라톤으로 인한 스포츠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관절로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평상 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마라톤 전, 후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젖산의 배출을 도와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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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건강해지는 척추 관절 이야기

[스마튼병원]
장세영 병원장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펜실베니아 대학병원(UPENN) 연수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 연수
로스만 연구소 Shoulder and elbow surgery 연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공관절 센터 visiting doctor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스마튼병원 병원장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위한 올바른 척추, 관절 건강관리 방법과 비수술적/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