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26

최근 한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아이돌 정은지는 전신을 모두 가렸다. 목이 긴 양말과 장갑까지 착용했는데 손과 발이 노화의 한 부분이기에 노출되면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가린 것이다. 나이를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은 특히 손에 신경을 쓴다. 악수할 기회가 많거나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손이 늙어 보이는 것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

손은 신체 부위 가운데서도 피부가 얇고 지질층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 흙, 태양, 각종 화학물과의 접촉이 가장 많으며 몇 번씩 손을 닦아 하루라도 물이 마를 날이 없다. 이로 인해 손은 얼굴에 비해 더욱 쉽게 주름이 지고 거칠어진다.

그렇다면 손의 노화는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손등 주름의 최대 적(敵)은 자외선이다. 얼굴 피부와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바르는 것이 좋으며 이런 기능이 들어있는 핸드크림도 있다. 주부인 경우 집안 일을 하다 보면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다. 주방일을 할 때 반드시 고무장갑 착용을 하며 세제 사용 후에는 비누로 다시 손을 씻고 핸드크림 바르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손은 피지 분비가 얼굴보다 훨씬 적으므로 이런 부분을 보강하여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고 손에 흡수가 잘 되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핸드크림은 휴대하고 다니면서 손을 씻을 때마다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프 등과 같이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는 가급적 양손에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장갑을 안 끼게 되는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른 나이에 손에 검버섯이 생겨 이를 제거하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깨끗이 씻고 핸드크림을 발라도 손에 각질이 많으면 보습제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달에 1~2회는 손 전용 스크럽제를 이용하여 손등을 문질러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팩을 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으로는 우유나 포도주, 쌀뜨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것이다. 우유와 포도주에는 화장품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글라이콜릭산 즉 AHA와 유사한 약산 성분이 들어 있다. AHA는 피부를 살짝 벗겨서 각질을 제거하고 콜라겐의 생성을 돕는다. 또 쌀뜨물엔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 성분 감마 오리자놀이 함유되어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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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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