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19
매년 수능시험이 끝나면 피부과에 내원하는 예비대학생들이 늘어난다. 그중에는 지금까지 내버려뒀던 여드름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상당수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이후에도 논술, 면접 등을 준비하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리적인 이유 외에도 불규칙한 수면 패턴, 잦은 즉석 음식 섭취 등으로 여드름은 쉽게 생길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그만큼 클렌징의 중요성이 큰데, 스무 살 피부는 연약하고 흡수율이 높아 화장품 성분을 잘 흡수한다. 따라서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을 바른 후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아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피지분비가 왕성한 때인 만큼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들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심해지고 접촉성 피부염까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여드름은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무의식적으로 뜯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흉터를 만들 수도 있고 기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런 습관이 있다면, 여드름 전용 제품을 발라 최대한 손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여드름이 났다면 각질 제거 기능이나 항균 성분이 있는 세안제를 사용하자. 되도록 유분이 적은 젤 타입이나 파우더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병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각질제거와 보습의 균형을 특히 잘 맞춰야 한다. 또한, 여드름 피부라 해도 수분 공급은 필수다. 유분이 많은 크림이나 밤 유형의 제품보다는 젤이나 로션 타입의 에센스를 택할 것을 권한다.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를 알아보면 먼저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 제제가 있다. 이는 염증 없는 좁쌀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바르면 바른 부위가 따갑거나 빨개질 수 있으므로 처음 며칠 동안은 아주 소량만 사용하다가 조금씩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극소형 항생제는 여드름균의 수를 줄이고 그 세균이 발생시키는 화학물질이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여 염증성 여드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국소항생제는 장기간 로션처럼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 상태를 보면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과에 내원하는 여드름 환자 중에는 여드름 연고를 발랐다가 모공이 더 넓어졌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드름 연고를 발라서 모공이 넓어진 것이 아니라, 모공이 넓어졌기 때문에 피지분비가 활발하고 그로 인해 여드름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 맞다. 여드름 연고는 크게 각질을 정상화시키는 성분과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다. 그중 각질을 정상화하는 성분은 오히려 모공을 좁혀주니, 안심하고 연고를 열심히 바르는 것이 결국 모공 축소에 도움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