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24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어느덧 날이 춥고 건조해졌다. 이러한 날씨에는 발뒤꿈치가 쩍쩍 갈라지고 각질이 생기기 쉽다.

건조함이 심해서 꺼끌거리고 스타킹의 올이 나갈 정도라면 보습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다. 목욕탕에서 발뒤꿈치를 피가 나도록 문질러 봤거나, 무심결에 각질을 손톱으로 뜯어낸다면 발 건강은 이미 위험한 상태.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발뒤꿈치 각화증’이라고 한다. 각화증이 생기는 이유는 걷기로 인한 발바닥 피부의 자극과 수분 부족 때문이다.

여기에 춥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자극이 늘고 수분 부족이 심해져 발뒤꿈치 각화증이 악화된다. 하지만 무심코 발 각질을 잘라내다 보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문제가 없는 부위까지 제거하는 결과를 가져와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을 마친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닦은 뒤 발뒤꿈치 등 건조함이 심한 부위에 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만약 이미 각질이 갈라진 경우라면 샤워나 목욕 후 피부가 부드러워졌을 때 제대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족욕도 도움이 된다. 주 1회 정도 족욕 후 스크럽제를 이용해보자. 따뜻한 물에 발을 10분 정도 담그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따뜻한 물에 발 피부가 부드러워졌을 때, 스크럽제를 이용해 각질을 벗겨낸다. 그 후에는 엄지 손가락으로 발바닥을 가볍게 마사지하며 발가락 사이사이에 자극을 준다. 마지막으로 깨끗이 헹구어내고 적당한 크림을 듬뿍 발라준다.

발에 바르는 제품은 유레아, 프로필렌 글리콜, 바셀린 등이 많이 함유된, 제법 끈적거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워낙 두껍기 때문에 가급적 제품을 바른 후 5~10분 정도 계속 문질러 주어 흡수를 높여야 효과를 볼 수있다. 충분히 문질러 흡수를 높인 후 다시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비닐 랩을 씌워놓고 20~30분 정도 둔다. 이후 랩은 떼어내고 면 양말을 신고 자면 갈라진 발뒤꿈치를 빠른 시간에 케어할 수 있다.

또한 신발이 잘 맞지 않아서 발에 자극이 많이 되는 경우에도 각질이 잘 생기므로 신발 모양을 선택할 때는 피부에 닿는 부분이 부드러운 소재로 된 것이 좋다. 발은 하루 종일 무거운 체중을 지탱해주며 좁은 신발에서 시달리기 때문에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발뒤꿈치 각질 제거는 미적인 측면뿐 아니라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신경 써야 한다. 각질을 제대로 제거해 주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져 피부 노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질의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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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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