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23
당신은 언제 어디서든지 양말을 벗고 당당하게 맨발을 드러낼 수 있는가?
아무리 예쁜 신발을 신어도 거친 발등과 각질이 허옇게 일어난 뒤꿈치, 아무렇게나 깎인 발톱은 여성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발은 나이가 들면서 건조해지고 발바닥도 평평해져 걸을 때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걸음걸이의 불균형이나 신발의 지속적 마찰에 의해 결절이 생기기도 하고, 진균감염으로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깔도 변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 상태에 그대로 노출되어 체온이 떨어져 고생하는 발. 어떻게 하면 깨끗하고 아기 같은 발 피부를 만들 수 있을까?
발바닥 각질이 고민이라면, 발 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한다. 보통 피부세포는 28일 주기로 새로 태어나고 죽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는 이 주기로 자연스럽게 각질이 제거된다.
하지만 발바닥에 두꺼운 각질이 있다면 발을 물에 10분 정도 불린 뒤 버퍼를 이용해 긁어주거나 씻을 때 스크럽제를 사용한다. 깨끗이 발을 닦은 후에는 각질이 심한 부분을 중심으로 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자.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고 처방 받은 약을 사용해야 한다.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발을 깨끗이 닦고 건조시킨 후 각질관리까지 마쳤다면 발에 크림을 발라 충분한 영양과 유수분을 공급해준다. 두꺼운 각질을 녹이는 성분으로 유레아와 살리실산 등이 주로 사용된다. 유레아는 농도가 10% 미만에서는 보습효과를 보이고 10% 이상에서는 각질 융해효과를 보여 두꺼워진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풋크림을 쓰는 것도 좋고, 발 전용 크림이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바셀린 크림을 사용해도 좋다. 이때 보습과 함께 발 마사지를 하면 수분 공급과 동시에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에 효과적이다.
발에서 악취가 나거나 가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무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각화형 발무좀은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나타나는데, 균 검사를 통해 무좀균의 여부를 알아본 후 약을 바르거나 복용해야 한다.
간혹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발톱이 변형되어 고민인 사람들도 있다.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신발을 계속 착용할 경우 발톱 변형은 물론 발바닥 굳은살이나 각질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잘 생기는 피부질환 중 하나는 사마귀가 있다. 티눈과 비슷하여 뜯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바이러스 질환이라 전염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많이 걷거나 발을 혹사시킨 날이면 족욕을 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족욕은 약간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의 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약 10분 정도 발을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는다. 그리고 가끔씩은 손바닥에 발을 올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발바닥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당기며 자극을 주고 주먹으로 발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면 지치고 피곤했던 발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