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18

최근 천연화장품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각종 업체들은 ‘천연’이라는 컨셉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천연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올해 초 발표한 ‘국내외 천연화장품 산업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천연화장품 시장은 매년 10억 달러 이상 성장하는 추세라고 한다.

천연화장품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 있는 이유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호감도가 높은 반면 제조 과정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천연화장품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천연 재료로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으니, 앞으로도 그 전망이 밝다.

하지만 문제는 천연화장품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국내 화장품법에 따르면 원료 중 일부가 식물추출물이나 식물오일 등 천연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면 천연화장품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즉 아주 적은 양의 천연원료만 들어가도 천연화장품으로 광고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천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과 혼동하거나 과대 광고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다.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천연화장품 성분 중에서는 알로에가 있다. 알로에는 피부에 쿨링 작용을 하며 염증, 통증 완화 효과가 있어 여름철 피지 분비가 늘어날 때 스킨케어에 적합하다.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피부 홍조 및 색소침착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한 알로에는 화장품과 의학용품에 많이 쓰일 정도로 피부 건강에 효과적인 원료로, 피부 열기를 낮추고 피부 재생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아미노산, 알로에신 등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기본적 스킨케어 외에도 선케어, 미스트, 마스크 팩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해 칙칙해진 피부에는 시트러스 계열 성분을 추천한다. 이 성분은 자외선으로 생긴 색소침착을 완화하고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가꿔준다. 특히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인 레몬, 오렌지, 라임에는 화이트닝 효과에 좋은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질 제거와 여드름 케어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다양한 트러블 케어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자극이 적은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해도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천연화장품이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귀 뒤나 팔 안쪽에 하루 두 번씩 소량 바른 뒤 지켜보자.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피부라면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 좀 더 깐깐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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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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