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26
성악이 취미인 필자는 종종 뜻이 맞는 사람들과 자선음악회를 연다. 성공적인 음악회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를 하는 필자는 물론이고 피아노 반주자와 관객들이 모두 하나가 돼 그 공연을 준비하고 즐겨야 한다. 라식수술도 마찬가지다. 수술기술의 발달이 불편한 안경을 벗는데 아무 걸림돌이 없도록 도와주지만, 수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꼭 필요하다. 수술을 받기 전, 후에 각자 생활 속에서 꼼꼼히 준비한다면 안경을 벗는 기쁨을 두 배 이상 누릴 수 있다.
시력교정술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수술 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 주부들이 좋아하는 커피는 조금 참는 것이 좋다. 시력교정 수술 전 검사를 할 때 동공을 확장시키기 위해 산동제를 투입하는데, 카페인이 산동제의 효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전에 안질환이 생기면 치료가 끝난 후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막염 같은 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손과 눈 주변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혹시 눈이 따갑거나 충혈되는 등 이상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이 좋아야 시작이 빛난다’라는 말이 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다음, 기대한 만큼 시력회복 효과를 얻기 위해 수술 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은 수술 받은 각막부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 자외선 차단코팅이 돼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외선의 영향을 받을 경우 혼탁이 유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은 화장시기도 신중해야 한다. 가벼운 화장은 다음날부터 가능하지만, 쉐도우나 아이라인은 1주 후부터, 마스카라는 3주 후부터 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되기 전에 화장품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진한 눈 화장은 한달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착용과 화장시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휴식.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안구건조증을 잘 대처하는 것도 시력회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안구건조 증상을 부축일 수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중간중간 눈을 자주 깜박여 주고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으면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산동제의 효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수술 전, 후 모두 카페인을 멀리하는 게 답이다.
성공적인 시력교정에 있어서 ‘환자들의 노력, 발전된 수술기술,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 이 세 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것만큼 이상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