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26
학기동안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늘 바빴던 김모(12)군은 다가올 겨울방학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느라 잠 잘 시간이 늘 부족했기 때문이다. 늦잠은 물론 따뜻한 이불속에서 TV를 보고 간식을 먹으며 겨울방학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방학동안 학기 중에 쌓인 피로를 풀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것은 키 성장에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달라진 생활패턴과 여유로워진 시간은 키 성장에 방해가 되는 습관을 만들 가능성 또한 높다.
▶겨울방학, 소아비만 주의!
방학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무의식적으로 자주 간식을 섭취하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소아비만을 유발해 키 성장을 방해하는 만큼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 또한 과식을 유발하는 만큼 고치는 것이 좋다.
늦잠 때문에 아침을 거르기 쉬운 방학이지만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먹도록 하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섭취에 신경 쓰도록 한다. 단백질은 살코기를 통해 하루 1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무지방 우유, 자연발효치즈, 뼈째 먹는 생선 등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을 줄이면...
키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의 운동량은 특히 부족하다. 실제로 2012년 국민생활체육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의 운동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아의 72.9%와 남아 48.2%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이다. WHO(국제보건기구)는 소아 및 청소년에게 매일 60분 이상 유산소 활동 및 근력과 뼈 강화를 위한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겨울방학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TV시청시간과 컴퓨터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한 운동량은 더욱 줄어든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게 되면 숙면을 이루기 어렵고 비만해지기 쉽다. 또한 잘못된 자세의 TV시청, 컴퓨터사용은 체형불균형을 유발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TV시청시간과 컴퓨터 사용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과도하게 빠져들지 않도록 지도해 주어야 하며 가벼운 야외운동과 실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늦게 잠드는 습관 고치고 규칙적인 숙면 취해야!
새벽까지 놀다 잠들어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규칙적인 숙면은 키 성장에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가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가장 높기 때문에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잠들기 2시간 전에는 가급적 음식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방안은 최대한 어둡게 만들어 주도록 한다.
튼튼히 뿌리내린 키 크는 습관이 다가오는 성장의 계절 봄을 맞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자칫 방심하면 키 성장을 위해 쓸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낭비될 수 있는 만큼 올 겨울방학동안 우리 아이의 생활습관을 유심히 살펴주도록 하자.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하이키한의원과 함께하는 건강한 키 성장의 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