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5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 계곡 등지로 떠날 생각에 부풀어 있다. 어떻게 해야 더 근사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짜면서 몸과 마음 모두 바빠지는 시기다. 동분서주하면서 탄탄한 휴가계획을 모두 끝마쳤다면 다음으로 휴가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피부관리 계획을 세워보자.
탄탄한 휴가계획만큼 잘 짜여진 피부관리 계획은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을 입거나 거뭇거뭇한 기미를 얻게 되는 등의 예상 밖의 일들을 방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평소에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지만 해변가라면 그 중요성이 배가 된다. 똑같이 햇볕을 쬐더라도 도심지에서보다 해변에서 더 많이 타는 이유는 자외선이 물과 모래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일광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화끈거리고 심하면 벗겨지고 물집까지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피부를 노화시킨다. 피서지에서는 SPF 50 정도의 수치가 좋고, 물가에서는 워터프루프 제품이 물에 잘 씻겨지지 않으므로 권할 만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에 나가기 30분 전에 미리 발라주고, 2~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어야 효과가 유지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자극이 적은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물놀이를 너무 오래하면 피부가 외부 자극에 민감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에 있는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말고 틈틈이 그늘에서 쉬도록 한다. 물놀이 후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몸을 씻도록 하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 준다. 일광화상이 심해 피부가 벗겨졌을 때도 보습제를 사용하면 좀 더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보습제의 종류로는 크게 오일과 바셀린, 크림, 로션 등이 있는데 민감성 피부에는 무색, 무취, 무향의 전용 제품을 쓰자. 보습제를 선택할 때는 먼저 이상적인 피부 지질의 양과 비율을 가진 제품인지 확인한다. 지방산,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글리세롤을 함유하고 있는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성분이 포함되면 유익하다. 다음으로는 무향, 무알코올, 무방부제인지를 확인하자. 물론 이러한 표기가 있다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자극이 적을 수는 있다.
물놀이 후 생긴 피부 껍질을 손으로 강제로 벗기면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때수건이나 각질제거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염증과 손상을 부를 수 있어 금물이다. 화끈거림이나 벗겨지는 정도를 지나 물집까지 생기면 가급적 터트리지 말도록 한다. 체액이 혈관에서 피부로 새어 나와 생기는 증상으로, 작은 물집은 가만히 놔두면 없어지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세균감염이 생기기 전에 피부과를 찾도록 한다. 물집 부위에 냉습포를 할 경우에는 한번에 20~30분, 하루에 2~3회 하는 것이 좋다.
휴가 후 지친 피부를 회복하려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고,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신경 쓴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위해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먹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