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2

최근 일본 유명 브랜드 미백 화장품 사용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일어났다. 해당 기업이 국내에도 수입된 이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 명령을 내렸는데, 이 화장품이 국내에도 수입되었다고 하니 정말 끔찍한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로드데놀’이라는 성분인데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데 관련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가 지나치게 하얗게 되어 얼룩덜룩해 질 수 있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허가 받은 제품이라면 기본적으로 의심 없이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허가 받은 제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소비자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브랜드가 있고 오래된 회사인지 확인한다. 유명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만큼 안전할 확률이 높다. 또한 오래된 회사일수록 그동안 재투자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마다 기술력을 향상시켜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둘째, 기본적 허가된 제품을 사용한다. 최근 화장품과 약품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화장품과 의약품적인 성격을 가진 ‘기능성화장품’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화장품은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인데 비해, 기능성화장품은 안전성 외에 특수한 효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크게 미백, 주름, 자외선차단 제품으로 나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유효성을 인증한 원료를 포함하고 있거나 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면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셋째, 수입 제품일 경우 허가 받았는지 확인한다. 가령 독일의 대표적 소비재 시험기관인 외코(OKO)에서 실시하는 기능성화장품 테스트는 1등급(아주 좋음), 2등급(좋음), 3등급(만족함), 4등급(충족), 5등급(부족), 6등급(불량) 등으로 분류하여 평가한다. 이처럼 검증된 기관에서 유용성의 평가를 받은 제품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받지 않은 제품보다 훨씬 안전하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사용후기에 좋다는 평이 일색이라면 추이를 보면서 기다렸다가 사는 편이 낫다.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약이 아니다. 안전성이 최우선인 만큼 입 소문에 혹하지 말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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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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