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4

알레르기성 비염
계절성 알레르기는 3월부터 코 증상이 심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이 피는 계절에만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와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통년성 알레르기로 구분된다.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와 고양이나 개의 털, 바퀴벌레, 찬 공기,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영향을 받는다. 주로 코가 과민해져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을 유발한다. 어른보다는 어린아이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자칫 감기인 줄 알고 넘어가게 된다. 감기는 맑은 코가 나오다가 노란 콧물로 변하고, 이외에 목이 아프거나 몸살, 기침 등을 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같이 앓기도 한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도 하고 눈 주위가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주면 좋은데 습도는 40~50%,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해 주고 청소를 자주 해주는 게 좋다. 아이들은 외출해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소청룡탕을 이용한 약물요법과 함께 주로 전기침과 레이저, 향기요법, 바이콤 등 물리요법을 사용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소청룡탕과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을 복합 처방했는데 효과뿐 아니라 호흡기 면역력이 높아졌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봄이 한창인 4~5월,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시작할 때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역시 항원은 꽃가루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나무는 풍매화, 자작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아카시아, 삼나무, 버드나무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가렵고,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뾰루지와 두드러기가 나고 심하면 물집이 잡힌다. 이런 증상은 모든 부위에서 나타난다. 이렇게 나타나기 시작하면 서너 시간은 지속되기도 하고 다른 부위로 옮아가기도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장소는 되도록 가지 않아야 한다. 외출을 할 때도 긴팔 옷을 입어 최대한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진단을 할 때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알레르기 물질(알레르겐)을 직접 피부에 대어 찾아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광범위하다. 음식물과 화장품, 목걸이, 귀걸이 등 귀금속류도 포함되고, 옷감 등에 쓰인 색소와 살충제, 화학물질 등도 포함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나 황사가 눈을 자극해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날씨가 건조한 4월부터 8월 정도에 주로 나타나는데, 꽃가루나 황사뿐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 털도 주요 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눈이 가렵고 충혈되고 가려운 것이다. 무엇인가 들어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점액성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가렵다고 비비기라도 하면 눈의 흰자위가 부풀어 오른다.

집에서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하루 3~4회 5분 정도 눈을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소금물로 씻어내거나 비비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예방이 최선책이니 원인이 되는 먼지나 황사,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돌아온 후에는 생리 식염수로 눈을 씻어낸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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