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2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펼 때 가장 큰 통증 겪어
PEN(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 최소침습, 빠른 회복이 장점.
전국에서 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보통 영하 4도일 때 수도관이 얼어붙는데 이런 날씨에는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혈액이 온몸에 골고루 전달되지 못할 경우 척추디스크의 수분 함량 및 부착력이 저하된다. 딱딱해지고 작아진 디스크(척추 뼈 사이에서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함)는 척추 뼈와 마찰 시 뼈에 미세한 균열을 초래 하고 이 사이 공간을 메우기 위해 작은 뼛조각들이 자라게 된다. 이 상태에서 외부 활동 시 추위로 인해 목과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에 강한 긴장감을 줘 척추 뼈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 신경 구멍이 더욱 좁아져 척추관협착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에는 찌르는 듯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증 등이 있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타 질환으로 착각해 방치할 경우 운동마비나 배뇨장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쉬운 질환에는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하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가장 큰 통증이 나타나는 차이점이 있다. 또 허리를 바닥에 대고 일자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천장 방향으로 들어 올릴 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쉽게 들어올려지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엉덩이->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 발바닥 순으로 악화된다. 아래쪽으로 내려 올수록 신경이 눌리고 혈관이 막혀 다리가 붓는 부종이 생겨 보행 시 다리가 당겨 절뚝거리거나 몹시 시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하반신 마비나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치료가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허리통증만 있을 경우 비수술적 요법인 경막외신경성형술(PEN,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 한 뒤 주사바늘이 달린 지름 2mm, 길이 40~60cm의 카테터(미세관)를 이용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이때 방사선영상증폭장치(C-arm)을 통해 시술과정을 환부 절개 없이 관찰해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 시술 시간이 20~30분으로 짧아 출혈을 최소화 하고 주변신경조직이나 근육, 장기 등의 손상이 적어 당뇨환자나 고혈압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회복이 빨라 젊은 환자의 경우 단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행장애가 있거나 마비증상 등이 있는 심한 협착증의 경우 수술적요법인 척추연성고정술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척추연성고정술은 환자의 허리 쪽을 3~4cm가량 절개한 후 덧자란 작은 뼈 조각 사이의 인대와 황색인대를 부분적으로 제거해 척추 관을 넓혀주고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바르게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협착증으로 인해 뼈끼리 부딪혀 마모된 척추 뼈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줘 추가적 변성을 막고 수술 후에 보다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치료한다.
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용석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자가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도 중요하지만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촬영과 같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율은 높이고 재발의 위험은 낮출 수 있다.”며 “평소 척추 강화를 돕는 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법>>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튼튼윗몸일으키기’를 통해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되며 평상시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등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 튼튼윗몸일으키기
1. 허리를 바닥에 대고 천장을 보고 일자로 누운 후 양쪽 무릎을 세운다.
2.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를 낀 후 어깨만 살짝 일으켜 날개 뼈가 바닥에서 떨어지는 높이까지 올린다. 이때 허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3.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위의 순서대로 10회씩 3번 반복하고 10회가 끝날 때 마다 1분 동안 편하게 바닥에 누운 자세로 쉰다.
/기고자 : 대전 튼튼병원 김용석 병원장
▶ 김용석 병원장 약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졸업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원 신경외과 박사학위 취득
전) 전주 예수병원 신경외과 과장
전)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전) 세란병원 척추센터 원장
현) 대전 튼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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