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24

“진정한 배우는 주름이 곧 자신의 이야깃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근육이 움직이면서 주름이 만들어 가는 희로애락이라는 게 있잖아요.”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영화 <피에타>의 주인공 조민수 씨가 한 말이다.

예로부터 주름은 그 사람의 인생이 스며있는 세월의 훈장이라고 하지만, 동안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유난히 자글자글한 주름 때문에 제 나이보다 혹은 남들보다 늙어 보인다는 것은 당사자에겐 큰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주름은 피부 노화 현상의 하나로, 연령이 많아지면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의 섬유 구조가 흐트러짐으로써 발생한다. 특히 눈가 피부는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얇은데 이는 진피도 얇다는 얘기. 즉 눈가는 다른 부위보다 얇은 잔주름으로 나타나며, 피지선이 적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요즘 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눈가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여름 내내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대기는 건조해지는데, 정작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눈가 건조함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수분 보유량 감소가 주름이 생기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므로 아이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이크림은 고보습 성분과 주름개선에 영향을 주는 성분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건조한 가을에는 주름개선 성분보다는, 피부 수분함량을 높여주는 고보습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 판테놀 등이 있다. 주름개선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레티놀, 아데노신, 비타민C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주름개선 제품을 사용하고 촉촉한 느낌이 부족하다면 고보습 제품을 추가로 사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크림을 바를 때는 민감한 눈가 피부에 힘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눈 아래쪽에 아이크림을 점을 찍듯 올린 다음 가볍게 톡톡 두드려준다.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문질러 바르거나 톡톡 두드려 바르되 눈에 너무 가까이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량을 덜어 약지를 이용해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펴 바르는 것이 포인트. 아이크림을 바른 눈 밑 부분을 약지로 가볍게 눌러주면 눈의 피로도 풀릴 뿐 아니라 눈가 주름까지 잡을 수 있다.

아이크림은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마사지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약지를 이용해 눈꼬리에서 눈 머리까지 원을 그리듯 꾹꾹 눌러준다. 눈꺼풀에 힘을 주어 눈을 크게 뜨고 눈동자를 앞뒤 좌우로 천천히 굴리거나, 미간에서 이마 옆 부분을 향해 모발이 생겨난 경계선을 따라 중지와 약지로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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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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