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19

상대방의 나이가 궁금할 때, 나이를 묻지 않고도 유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은 얼굴의 주름, 피부의 처진 상태를 보고 어느 정도는 상대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또렷한 이목구비와 황금비율을 가지고 있어도 얼굴에 주름이 있으면 실제보다 늙어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관리에 조금만 신경 쓰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햇볕이 강한 요즘,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때 주름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 선글라스, 스카프 등을 활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가습기나 물수건으로 실내 공기의 수분 손실을 방지해 주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수분 팩이나 시트 마스크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피부에 활력을 주면 주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화장품의 무거운 느낌 때문에 주름전용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분들이 꽤 많다. 여름철 주름전용 제품 사용법은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다. 건성 피부는 얼굴에 전체적으로 사용해주는 것이 좋고, 지성 피부일 경우 입가와 눈가에만 촉촉한 정도로 바른다. 중성 혹은 복합성 피부 타입은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만 발라주면 좋다.

주름 중에서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위가 있으니, 바로 눈가와 입가다. 이곳은 피지선이 거의 없고, 피부 조직이 얇아 다른 부위보다 주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피지가 많은 T 존은 가벼운 보습 제품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눈가와 입가에는 주름전용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름전용 크림은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꾸어주며 보습 효과 또한 뛰어나다. 최근에는 피부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는 줄기세포의 활성 성분과 콜라겐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왔으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주름전용 제품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레티놀인데, 빛이나 공기로 쉽게 파괴되므로 낮보다는 밤에 사용한다. 주름전용 제품을 보습 제품과 함께 바를 때는 주름 제품을 먼저 바른 후 보습 제품을 최대한 적게 바르자. 보습 제품의 두꺼운 수분 막이 레티놀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가 얇고 예민한 사람은 보습 제품을 먼저 바르는 것도 괜찮다.

과거에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주름이 멋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 얼굴이 미의 기준이 되었다. 자기 관리도 경쟁력인 시대, 꾸준한 피부 관리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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