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03

‘다이어트, 비만’ 누가 여성들만의 문제라고 하였는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은 계속 뚱뚱해지고 여성들은 점점 더 날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약 4명 가량이 비만이며,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율은 36.3%로 조사 실시 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비만율 역대 최고라는 믿기 힘든 상황이 일어난 건 한국 남성들의 불규칙한 야근과 잦은 폭음의 반복, 운동시간의 부족으로 비만의 악순환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할 시간이 난다 하더라도 여성들처럼 빠른 시간 내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해 좌절하는 남성들이 허다하고 여성들처럼 적극적으로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KBS 2TV 남자의 자격 식스팩 만들기 도전이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국진과 윤형빈의 초콜릿 복근을 접한 네티즌들이 합성이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78일 동안 그들이 보여준 식스팩 만들기의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그렇다면, 분명 내 남자의 비만에도 해결책은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남성의 비만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다 여성들에 비해 비만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남성의 비만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다. 내 남자의 비만은 바로 내 손에 달린 것이다.

본 365mc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고객 중 친구나 직장동료 혹은 가족 등 누군가와 함께 다이어트를 한 고객들의 경우, 체형변화와 체중조절이 더욱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서로 경쟁 심리나 동질감으로 인해 윈-윈(win-win)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관리를 받고 싶어도 혼자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고 쑥스러워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부나 직장 동료 등 누군가와 같이 관리를 받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남자 친구의 손을 잡고 비만클리닉으로 향해라. 앞서 말했듯이 대개의 남성들은 혼자서는 절대로 비만클리닉을 찾지 않는다. 하지만 비만은 그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과 현재 체칠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비만의 원인을 파악하고 몸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조금씩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남자들의 식습관 중 가장 큰 문제인 ‘음주’의 경우,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양만이라도 줄이도록 하자. 피치 못하게 술자리에 가게 되더라도 과음은 피하고 되도록 식사를 한 후 술자리를 갖고 안주는 야채나 얼음 등으로 대신하자.

그리고 외식이 잦은 남성들은 과다한 염분 섭취 또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식이조절과 함께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잊지 말자. 헬스클럽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시간이나 의지가 없다면 데이트코스를 활용하자. 등산이나 산책, 자전거 타기 등의 데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레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

다이어트는 더 이상 여성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 남성 역시 외모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서 다이어트와 몸매관리가 필요하다. 그 동안 여자친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서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있었을 남자친구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라. 당신의 손에 내 남자의 비만이 달려있다.


/기고자 :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