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09
‘분명 같은 체중인데 어딘가 달라 보인다’던지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었는데 다른 사이즈처럼 보인다’면 답은 바로 ‘체형’에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학생이나 직장인, 온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직에 종사하는 사람 등과 같이 우리의 몸은 움직이기보다는 한 자세로 멈춰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근육은 본연의 역할을 점점 잊게 되고 멈춰져 있는 자세에 맞춰서 과도하게 이완되거나 수축되면서 우리의 체형은 서서히 변하게 된다. 이렇게 변형된 체형은 단지 몸매를 보기 싫게 만들 뿐 아니라 만성 통증과 만성피로를 동반하게 된다.
자, 전신 거울을 앞에 놓고 내 몸을 한번 바라보자. 양쪽 어깨의 높이, 골반의 높이를 살펴보자. 그리고 옆으로 서서 귀와 어깨, 그리고 골반이 일직선 상에 위치해 있는지를 바라보자. 만약 양쪽의 차이가 나타난다면 그리고 어깨가 구부정해서 목이 앞으로 빠져 있다면,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 배를 내민 자세라면 우리의 체형을 잡아주는 속근육에 주목해보자.
속근육은 우리 몸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뼈와 관절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근육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올바른 체형을 유지해주는 근육이기도 하다. 몸의 중심에 위치해 코어근육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런 코어근육은 단순히 체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높은 대사율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에도 강력한 아군으로 작용한다. 근육은 제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가장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런 속근육을 어떻게 올바르게 단련시키고 강화시킬 것인가?
속근육은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에 의해 강화된다. 이렇게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은 우리 몸의 근육이 본연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운동은 몸의 변화뿐 아니라 우울한 마음까지도 변화하게 한다.
※ 속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
▶ 상복부의 살을 빼주고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상체 말아 올리기
(복부운동 10회 2세트 실시)
1. 바닥에 누워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린 다음 무릎을 세우고 양팔을 천장 방향으로 뻗는다.
2. 숨을 들이마신 후 내쉬는 숨에 팔을 앞으로 뻗으며 상체를 들어 올린다.
숨을 다 내쉴 때까지 3초 정도 자세를 유지한다.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1번 자세로 돌아간다.
Point
① 턱을 들지 않는다.
② 목과 어깨의 힘으로 억지로 상체를 올리지 않는다.
③ 복부의 힘으로 상체를 들어 올린다.
▶ 탄탄하고 날씬한 허리 라인을 만드는 옆구리 늘이기
(허리운동 10회 2세트 실시)
1.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왼쪽 다리를 옆으로 뻗는다. 왼쪽 발끝과 오른쪽 무릎이 일직선 상에 위치하도록 한다. 양손은 머리 뒤에서 깍지낀다.
2. 숨을 들이마신 후 내쉬는 숨에 상체를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3. 숨을 내쉬며 천천히 1번 자세로 돌아간다. 10회 실시하고 반대쪽도 실시한다. 마지막 10회를 실시할 때는 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Point
① 발바닥과 무릎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② 상체를 옆으로 기울일 때, 접히는 옆구리가 아니라 늘어나는 옆구리에 집중한다.
※ 체형 불균형도 체크 리스트
1. 양쪽 어깨높이가 다르다.
2. 양쪽 가슴의 높이와 모양이 다르다.
3. 엉덩이가 처졌다.
4. 아랫배가 처지거나 튀어나왔다.
5. 두 발을 모으고 섰을 때 허벅지가 붙지 않는다.
6. 두 발을 모으고 의자에 앉았을 때 종아리가 붙지 않는다.
7. 두 발을 모으고 섰을 때 무릎이 안이나 밖을 향한다.
8.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는 습관이 있다.
9. 주 3회 이상 6cm 이상의 하이힐을 신는다.
10. 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팔과 몸통 사이의 뜨는 간격이 다르다.
11. 등을 곧게 편 바른 자세가 힘들어 오래 있지 못한다.
12. 오래 걷기 어렵다.
13.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14.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15. 좌우 골반의 높이가 다르다.
16. 무릎을 펴고 상체를 숙였을 때 한쪽 등과 허리가 솟아 있다.
17. 똑바로 누웠을 때 팔과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
18.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야 잠이 온다.
19. 높은 베개를 벤다.
20. 신발의 한쪽 모서리가 빨리 닳는다.
21. 하루의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낸다.
22. 어깨 근육이 항상 뭉쳐 있다.
23. 손, 발, 팔이 자주 저린다.
24. 항상 구부정하다.
25. 곧잘 허리가 아프다.
* 이 중 해당되는 항목이 4개 이상이라면 체형 불균형도 30%, 14개 이상이라면 체형 불균형도 70%로 다이어트를 계획할 때 반드시 속근육 강화를 통한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
/기고자 : 강동경희대병원 송미연 교수
모두가 다이어트를 원하는 요즘, 단순한 체중감량이 목표가 아닌 올바른 체형과 건강을 잡아 바른 몸과 마음을 만들어주는 다이어트에 대한 바른 접근을 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