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24

겨울철 수시로 당기고 건조해지는 얼굴과 몸에 신경 쓰느라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하고 연약한 피부인 입술일 것이다. 입술에는 땀샘과 모공이 없어 자체적으로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질과 주름이 쉽게 생기는 부위다. 그래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아침저녁 입술 주위에 닿게 되는 치약, 맵고 짠 음식, 짙은 립스틱, 건조할 때 마다 본인도 모르게 침을 묻히는 습관들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입술피부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모든 피부관리의 시작이 올바른 생활습관이듯 입술도 마찬가지다. 입술처럼 자그마한 부위에도 주의할 점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피부에 비해 두께가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쉽게 건조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므로, 입술에도 항상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주 1회 정도는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입술 팩을 하면 좋다. 보습효과가 뛰어난 꿀을 미지근하게 데워 입술에 도포한 후 랩으로 덮어 10분 정도 그대로 두거나,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1:1의 비율로 섞어 입술과 입가를 마사지한 후 랩으로 입술을 덮고 10분 후 닦아내는 것은 입술에 보습과 영양을 동시에 부여해주어 건강한 입술로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립 케어 제품을 사용해 입술 보습력을 높이는 습관을 들인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듯, 립 케어 제품 역시 자신의 입술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건강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파파야, 자몽 등 수분 손실을 최소화 시켜주는 열대과일 성분이나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이 입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외선이 강한 곳에 노출된다면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립밤을 선택해 생활 자외선 차단까지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입술을 위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침 바르기와 각질 뜯기이다.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바르는 습관은 잠깐은 촉촉해서 좋을지 몰라도, 침이 마르면서 입술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더욱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세균이 많은 손으로 각질을 무리하게 뜯으면 입술 피부에 자극을 주고, 주위의 건강한 피부까지 손상할 수 있다. 입술의 각질은 너덜너덜하더라도 잡아떼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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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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