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오늘 아침 운동을 걸렀습니다. 내일 '세브란스마라톤' 하프코스 참가에 대비해 가벼운 조깅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몸이 워낙 피곤한 탓에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내일 하프코스 참가는 겁이 납니다. LSD를 하면서 하프코스 거리를 몇번 뛰어보긴 했지만, 대회는 처음이라서요. 아직 체중이 80~81kg대여서 LSD를 하고 나면 무릎에 약간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제 능력 이상으로 속도를 내다가 부상이라도 입으면 춘천마라톤까지 남은 6주가 상당히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일 목표는 제한시간 이내 완주입니다. 2시간30분이면 비교적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뛰어보겠습니다. 그 뒤엔 30km, 40km까지 연습 거리를 늘려야 합니다.
춘마가 다가올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걱정도 늘어납니다. 다들 '처음엔 모두 그런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으니, 죽어라고 달리는 수밖에 없을겁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