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이런 저런 핑계로 연습일지 쓰는 걸 자꾸 미루게 됩니다.
더구나 지난 일요일(3일) 2시간30분 거리주 후유증으로 몇일 제대로 연습을 못하는 바람에 쓸 내용이 없기도 했구요.
권은주씨가 짜준 연습 스케줄이 엉망이 됐습니다. 휴식일과 자유수영, 크로스컨트리 등등이 마구 뒤바뀌어서.
금요일(8일)=크로스컨트리 흉내내기
수요일 크로스컨트리를 휴식일로 잡혀 있던 금요일에 흉내만 냈습니다. 오랜만에 주5일제 휴무를 즐기면서 오후 성균관대 뒷산에 올랐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산 중턱까지 20분 걷고, 그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내리막길과 오르막길(계단도 있음)을 부지런히 걷습니다. 순환로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11분20초. 맘 먹고 달릴 때보다 2~3분 늦었군요. 그렇게 3바퀴 돌고 집에 돌아오니 1시간20분 쯤 걸렸습니다. 다행히도 통증이 느껴지던 오른쪽 무릎과 고관절 쪽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을 갖고 토요일 훈련에 나서도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토요일(9일)=남산 순환도로에서 1시간40분 달리기. 빗속을 달리는 기분도 괜찮네요.
오랜만에 여행춘추 정동창 사장과 동반주. 오전5시20분에 만나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 차 세워놓고 남산순환도로 입구(남산도서관쪽)에서 달리기. 오르막 경사가 만만치 않은 탓에 힘겹게 정상까지 달렸슴다.
팔각정 앞 광장에서 가볍게 몸을 더 푼 뒤 국립극장까지 내리막길 순환도로 죽 ~달리기.
곧바로 남산 북측 순환도로를 한바퀴 반 달렸습니다. 달림이들이 스피드 훈련, 지구력 훈련을 하기 좋은 곳입니다.적당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타나고, 거리 표시도 있어서. 제가 지난 1월1일 풀코스 도전을 시작하던 날 운동화를 신고걸었던 곳이 바로 여깁니다. 한바퀴 반이면 9km입니다.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역시 혼자보다는 누구든 함께 달리는 게 좋더라는 것입니다. 정사장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달리니 지루하지도 않고 힙든 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르막 훈련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