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6-04
코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악몽(?)’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악몽’이다. 꽃이 피었다고 좋아하는 일반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먼지 등에 대해서 코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간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코가 예민하다 보니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나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더 심하게 재발한다.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오리나무나 소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지는 봄날에는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봄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일단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공기 정화기가 있으면 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의 시작은 바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내지 않고 증상만 치료하다가는 오히려 합병증만 키울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항원으로는 실내 먼지에 기인하는 것이 60%, 꽃가루에 기인하는 것이 30%, 곰팡이에 기인하는 것이 5%이며 그 밖의 원인이 5%라는 의학적 통계가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실외 대기오염 물질이나 바이러스의 호흡기 감염 등도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평소 청소를 잘해 먼지나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먼지나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를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준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습기의 경우 세정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코는 몸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므로 자주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일정한 생활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인체가 좀 더 편하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운동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그리고 초기에 한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미리 완화시키도록 한다. 특수 조제된 복합처방 한약인 YD영동탕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 있어 98%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비염뿐 아니라 천식, 아토피, 축농증, 편도선염, 결막염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라는 통념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게 되는데, 제대로 원인 물질을 알아내서 환경요법이나 적절한 약물요법을 통하여 현명하게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한다면 삶의 질을 올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