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도전! 춘천마라톤 10개월 작전
15주만에 10㎏ 감량… 75㎏이 목표
체지방률은 줄고 기초대사량 증가


92.9㎏에서 82.9㎏으로…. 몸무게 10㎏을 줄이는 데 딱 15주가 걸렸습니다. 작년 12월 27일 서울 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소장 진영수 박사)에서 체중, 체지방, 심폐기능, 하체 근력을 측정했을 때부터 지난주까지 제 신체 변화를 그래픽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체중과 함께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게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체지방률입니다. 체지방량이 27.8㎏에서 22.7㎏으로 5.1㎏ 줄면서 체지방률은 30%에서 22.7%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만 해도 입을 수 없었던 바지가 들어갈 만큼 뱃살은 눈에 띄게 빠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표준(10~20%)을 초과하는 비만 상태입니다.


또 하나 긍정적인 것은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의 변화입니다. 근육량은 61.7㎏에서 60.8㎏으로 크게 줄지 않은 반면 기초대사량은 1655(㎉/1일)에서 1754(㎉/1일)로 증가했습니다. 기초대사량이란 체온 유지, 심장 박동, 세포 활동 등을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합니다. 보통 근육량과 비례해 증가하는데, 사람이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의 60~75%를 차지합니다. 기초대사량이 클수록 체중 감량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운동을 꾸준히 해온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걷기, 조깅 등 유산소운동만 해서는 근육이 늘지 않거든요.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기보다는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조언을 해주는 서울아산병원의 진영수 소장과 여자 마라톤 한국기록 보유자 권은주씨는 “체중 감량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무릎 부상 등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75㎏까지는 체중을 줄여야 한답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2주간 달리는 대신 웨이트트레이닝과 걷기만 병행했는데도 체중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집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 1시간20분 코스였는데, 무릎 통증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빨리 걷기, 가벼운 조깅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몸이 온전할 때를 기준으로 짜 놓은 훈련계획표는 참고만 하고, 당분간 무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