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4월16일/일요일

눈이 부신 날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성균관대 뒷산 북악산 자락에 올랐습니다. 2주간 달리지 않았더니 왼쪽 무릎 통증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시 달릴 준비도 할 겸 봄꽃 구경에 나섰습니다.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제가 꽃 이름을 워낙 모릅니다) 봄 꽃들이 온 산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데리고 가지 않은 게 후회가 될 정도였습니다.



남산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햇빛이 반사돼 진달래는 잘 보이지 않지만 4~5가지 색깔의 꽃과 나무가 온 산을 덮었습니다. 왼쪽 뒷편 멀리 솟아 있는 것이 남산타워입니다. 날씨가 화창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시내 쪽은 약간 뿌옇습니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서울성곽 아래 산길을 걷는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고, 우거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줘 시원합니다. 저는 러닝화를 신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만, 배낭을 지고 느긋하게 주말을즐기는 노부부도 많더군요.



북악스카이웨이가 지나가는 성북동 쪽을 향해 찰칵 한 장 찍어봤습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북악산의 푸르름이 한창이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다녀오니 오늘이 부활절이라는 사실이 퍼뜩 생각나더군요. 서둘러 혜화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출근 때문에 미사에 끝까지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반성할 일이 많지만, 부활절이니 하느님도 많이 봐주시겠지요~.

내일부터는 다시 권은주씨의 훈련 계획표에 따라 달리기에 열중하겠습니다. 30일 10km를 보다 잘 뛰기 위해, 앞으로는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더 신경 쓰면서..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