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4월3일/월요일

오늘 몸이 좀 무겁습니다.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도 있고...

4월1,2일 연속으로 10km 도로 달리기를 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오늘이 휴식일이나 푹 쉬면 회복되겠지요.

오늘 '달려라 홍기자'에 함께 쓸려고 찍은 사진을 두장 올립니다. 제가 사진의 중심이지만, 저를 보지 마시고 주변의 달리는 분들과 한강 변 경치 즐감하십시오.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주변 자전거도로입니다. 어제 뛰었던 LIG마라톤 10km코스는 잠실종합경기장을 빠져나온 뒤 주공단지 뒷길을 거쳐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주위를 돌게 돼 있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여서 봄기운을 느끼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달리기에는 훨씬 좋았습니다. 어제도 배낭을 메고 뛰었습니다. 기록 단축이나 체력 비축을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일인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제 마라톤 참가 직후 천안에 출장(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취재)을 갔습니다. 오후 1시40분까지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도착해야 하는데, 소지품을 맡겼다가 찾다보면 도저히 시간을 맞추기 어렵겠더라구요. 어쩔 수 없어 잠바랑 바지 등을 배낭 안에 넣고 멨습니다. 그것 때문에 기록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기는 합니다.

저도 결승선 앞에서 폼 한 번 잡아봤습니다. 뒤따라 골인하는 분들을 위해선 빨리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 기사용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안면몰수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은 나가지 못했지만...

뒷편의 시계는 1시간8분57초입니다. 제가 8500명의 맨 후미그룹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실제 완주시간과는 8분57초 차이가 납니다. 제가 찍은 시계로는 정확히 1시간이었습니다. 5km 지점까지 30분28초, 1시간 이내에 들어오려고 후반에 빨리 뛴다고 했는데 많이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어제 얻은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계속 느낀 것이 허리를 곧게 세우기가 힘들었다는 겁니다. 허리 부근이 뻐근하다보니 온 몸이 개운치 않습니다. 도로에서 10km를 다소 빠른 속도로 뛰다보니 허리근육, 복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권은주씨가 줄기차게 근력보강 운동을 하라고 한 이유가 거기 있겠지요.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근력보강 운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