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3월29일/수요일

지난해 11월 허리가 안 맞아 입지 못했던 양복 바지를 꺼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단추를 끼워도 제 허리와 바지 사이에 빈 공간이 있네요.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서둘러 입었습니다. 장 안에 걸어 놓았던 다른 두 벌도 꺼내 입어봤습니다. 역시 결과는 똑같습니다. 여전히 뱃살이 손에 잡히지만, 허리 선이 약간은 살아난 것 같네요. 오늘 아침 체중은 85.5kg. 지난 일요일 84kg대에서 다시 올라가긴 했지만, 걱정은 안 됩니다. 1kg 정도는 어렵지 않게 뺄 자신이 생겼으니까요. 10km 쯤 조깅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매일 그 정도 거리를 뛸 수 있는 근력을 기르는게 더 문제지요.

그래서 오늘은 근력보강 운동 대신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권은주씨가 짜준 프로그램은 근력보강운동 40분, 조깅 40분이었지만 제가 임의로 바꿨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 40분, 노르딕 워킹(스테퍼 비슷한 건데, 손잡이가 있어 손도 앞뒤로 흔들어야 합니다) 10분, 윗몸일으키기 45회를 실시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요령은 지난 주와 같습니다. 상체->하체->상체의 순서로, 각 세트 사이에 30초 휴식, 각 프로그램 사이에 1분 휴식을 합니다.

쇼울더 프레스: 중량 15kg, 15회 3세트

레그 컬: 중량 30kg, 15회 3세트

체스트 프레스:중량 30kg, 15회 3세트

레그 익스텐션: 중량 30kg, 15회 3세트

하이 풀리 :중량 60kg, 15회 3세트

레그 프레스:중량 80kg, 15회 3세트

버터 플라이: 중량 25kg, 15회 3세트

인너 다이(Inner Thigh), 25kg, 15회 3세트 

참 지난 일요일 권은주씨가 인천국제마라톤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것은 아시죠? 3년6개월만에 재기에 성공한 겁니다. 1997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한국 여자기록을 세운 이후 족저근막염 등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동국대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달리기를 포기할 수 없어 운동을 재개했는데,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겁니다. 당분간 하프코스와 1만m(트랙)에 주력하겠지만, 마라톤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꿈은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마라톤에 관한 한 저의 스승이기도 하니, 진심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