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3월26일/일요일

훈련계획=스트레칭, 도로 조깅 10km, 마무리운동

체중=84.8 kg. 드디어 84kg대로 진입했습니다. 제 체중이 85kg 이하였던 게 언제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는 위로 올라가지 말아야지!

오늘 운동거리는 12km쯤 됩니다. 서울 혜화동 로터리의 집에서 청계천 4가까지 속보로 걸은 뒤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서울 숲 부근까지 달려 갔다 왔습니다. 달린 거리가 대략 10km, 속보 거리가 2km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헬스장의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것보다 덜 지루하고 수월한 것 같습니다.

청계천의 다리를 14개 지났습니다. 청계4가의 배오개다리부터 새벽다리->마전교->나래교->버들다리->오간수교->맑은내다리->다산교->영도교->황학교->비우당교->무학교->두물다리->고산자교까지입니다. 이곳에서 약 5km 더 가면 서울숲, 한강이 나타납니다. 고산자교에서 2km 쯤 더 간 뒤 돌아왔습니다. 시간은 약 70분 걸렸습니다. 시속 8~9km로 가볍게 달렸더니 달린 뒤에도 힘이 좀 남았습니다.

일요일 청계천은 청계5가를 경계로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오전 7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청계5가 주변에서는 산책하거나 달리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휴일 이른 시간에 사무실과 상가가 몰려 있는 시내에 인적이 드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청계6가를 지나니 산책 나온 분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50대 이상이거나 여성들입니다. 아무리 눈여겨 봐도 젊은 사람을 찾기 어렵더군요.

주거지역에 인접한 하류로 갈수록 중년부부, 부자, 부녀 등 가족들이 산책하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일요일에나 볼 수 있는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하류로 갈수록 청계천도 폭이 넓고 물살은 약하고, 풀이 많아 훨씬 낭만적인 하천의 모습을 띠었습니다. 혼자 달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군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결심도 해봅니다. 함께 달리지 못하면 걸지요 뭐.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