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2월21일(화요일)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19일) 한강시민공원에서 권은주씨와 달렸습니다. 한달 전 쯤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도 알렸던 자리였습니다. 그 뒤에 한두 번 더 알렸으면 다른 분들도 오셨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권은주씨와의 달리기는 유익했습니다. 여러 가지 핑계로 운동을 빼 먹은 저의 ‘행각’을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어제 주간 연재 기사가 나간 뒤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 차례 완주하신 회사 선배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출장 때 묵었던 호텔에 헬스장이 없었더라도, 그 주변에 틀림없이 헬스장이 있었을거다. 꼭 헬스장에서 달려야 하나. 주변에 널린 게 도로인데, 도로에서 달리면 되지 않느냐. 결국은 핑계다. 달리기에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항변할 말이 없더군요.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었거든요.
오늘 보강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10일간 놀아 버린 ‘죄값’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땀이 샘 솟 듯 흐리고, 팔 다리가 천근만근처럼 무거웠습니다. 헬스장에서 보강운동은 모두 5가지를 했습니다.쇼울더 프레스(shoulder press) 10kg 놓고 15회씩 3세트 스쿼트(쪼그려 무릎 굽혔다 펴기) 15회씩 3세트 윗몸일으키기 15회씩 2세트 누운 채 다리 들어올리기 15회씩 2세트 발 앞꿈치로 지탱한 채 뒷꿈치 들어올리기 40회
이후 20분간 조깅을 했습니다. 트레드밀에서 시속 8~9km로 2.8km를 달렸습니다. 심박수는 최고 155. 내일은 크로스컨트리(60분)를 해야 합니다. 집 주위에 맨 땅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도로를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