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2월15일/한국시각 16일

여기는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경기장입니다. 1시간 뒤면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경기가 시작됩니다. 관중석의 3분의1이 이미 들어찼습니다. 대부분 멕시코인들입니다. 그 사이에 대형 태극기를 펼친 한국 교민들도 끼어 있습니다. 5만여명이 이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교민은 1만5000명쯤 입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인은 그 2배가 넘는 3만5000여명이 예상됩니다. 국가대표팀은 확실한 원정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겠지요.

내일이면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 8일 이곳에 도착했으니 오늘로 9일째입니다. 제대로 달린 것은 딱 하루입니다. 이곳에 올때만 해도 '반드시 연습 계획을 지키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역시 무리였나요?

제가 묵고 있는 LA의 호텔 여건은 아침 운동이 어려웠습니다. 헬스장은 없고 주변은 새벽 달리기에 조심스러운 환경이었습니다. 산타모니카 비치에 나가려니 왕복으로 1시간 이상 걸리는데, 그게 참 안되더군요. 결국 호텔 방에서 근력 보강운동 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장 주변을 1시간쯤 걷긴 했습니다만 운동이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사이에 약간이나마 체중은 늘었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신경을 써서 음식 조절을 하긴 했지만 제 희망대로 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여튼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LA에서의 실패를 사과드립니다.

18일 아침 한국에 도착합니다. 가자마자 헬스장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땀 좀 빼고, 한 숨 자면 시차적응이 확실히 되겠지요. 그 다음 일요일부터 다시 일상 생활로 복귀하겠습니다.

한국축구팀의 승리를 위해!!!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