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7
겨울철 스키장 안전 사고, 관절 손상 주의
작년 겨울 스키장을 처음 찾은 김은주 씨(24세)는 스키를 타다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친 이후 일년이 지난 아직까지 무릎 움직임이 몬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처음 스키장에서 다쳤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3일 정도 지나자 별다른 통증이 없어 치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에 힘이 빠지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어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무릎연골 손상으로 당분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와 함께 사고발생 건수도 해마다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매년 늘어나고 있는 스키장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골절과 타박상이다. 소보원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접수된 스키장 안전 사고 773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골절이 38.7%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 및 좌상이 17.2%로 뒤를 이었다. 발목이나 손목 삠이 16.7%, 상처도 11.0%로 주로 발생하는 스키장 사고 유형으로 분류됐다.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 무릎 부상에 주의
겨울 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스키는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짜릿한 스피드와 스릴감이 매력적인 운동이다. 미끄러운 눈밭에서 빠른 속도로 즐기는 운동이므로 기본 교육과 함께 철저한 안전준비를 갖추어야만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스키어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상은 무릎 부상으로, 넘어지면서 스키 끝이 눈에 박히는 상황에서 무릎이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꺾여 발생한다. 또한 뒤로 심하게 넘어지거나 점프 후 무게 중심을 잃으면서 뒤로 넘어질 때 역시 무릎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절이 아닌 무릎 부상의 경우 대부분 그냥 두면 나으려니 하고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 4~5일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상된 무릎 연골이나 인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다리가 불안정하고 무력감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고,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다리가 빠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만성적인 무릎 통증과 함께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찔한 점프가 매력인 스노보드, 머리. 손목 부상에 주의
스노보드는 눈밭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속도감 외에도 점프와 회전 등이 자유로운 역동적인 스포츠이다.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발이 자유롭지 않아 스키보다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으며, 특히 고공점프를 시도하다 추락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칠 위험도 높다. 머리 측 부위의 사고는 생명과 바로 연결될 정도의 위험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데, 헬멧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머리 부상 말고도 스노우보드 사고자 중 가장 빈번하게 손상되는 부위는 손목인데, 이는 스키와 달리 폴을 사용하지 않아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손목을 다친 경우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다친 직후 냉찜질을 해주면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빨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올바른 안전 장비가 사고 예방의 지름길
손목, 무릎, 머리의 부상 사고를 예방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보호대와 헬멧이다. 보호대와 헬멧은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경우 착용 부위의 손상을 막아주고,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키장 안전 사고를 예방해주는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스키장 초보의 경우 모든 보호장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중급이상의 실력자라 할지라도 안전을 위해 보호장구 착용을 습관화 하도록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 박선경 원장
튼튼마디한의원의 박선경원장이 말해주는 '관절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