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7
필자는 발과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발쟁이 의사’다.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며 땅을 지속적으로 디디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낮게 평가되는 부위다. 심지어 필자의 지인들도, 이왕 할 거면 무릎쟁이나 허리쟁이를 하지 왜 발쟁이를 하느냐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발과 발목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다. 걷거나 서 있을 때 몸의 체중을 견디는 일을 일차적으로 하기 때문에, 발과 발목이 아프면 걷질 못한다. 걷지 못하면 여행도 못 가고 일상생활도 어려워지니, 행복한 백세인생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발과 발목의 건강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며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환자들이 발 또는 발목만 안 아프면, 걸을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걷질 못해서 삶에 제한이 크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렇게 심한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과 발목을 살펴보면, 발과 발목 관절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과 발목에 관절염이 있다고 하면, 무릎 관절염은 많이 들어 봤는데, 발과 발목에도 관절염이 있냐며 되묻는다. 물론이다. 비록 무릎의 관절염보다 발생률은 낮지만, 발과 발목에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환자들이 겪는 생활의 불편감은 무릎 관절염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이야기하며, 부기와 통증을 발생시켜 삶에 큰 제한을 가져다 준다. 발과 발목에는 20개 이상의 관절이 있고, 이 모든 관절에 관절염이 올 수 있다. 관절의 염증은 연골이 닳아 없어져서 관절이 움직일 때에 뼈와 뼈가 부딪칠 때 발생된다. 발과 발목의 관절에서 연골은 왜 닳을까? 발과 발목의 관절염은 면역에 문제가 있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친 후 발생하는 외상성 관절염, 그리고 퇴행성 관절염 등 그 원인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발과 발목에 생기는 관절염은 그 원인과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치료한다. 발과 발목 관절염 상태는 연골이 닳은 정도로 평가한다. 연골이 적게 닳을수록 완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발과 발목의 관절염은 조기 발견, 정확한 진단이 성공적인 치료를 보장한다. 조기에 발견해야 연골이 닳은 정도가 적어 치료가 쉽게 이뤄지고,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관절염의 원인을 진단해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발과 발목이 걸을 때 붓고 통증이 발생하고 있다면 빨리 경험이 많은 족부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건강한 걸음을 위한 의학 칼럼!
두발로병원 대표원장과 함께 하는 족부 및 근골격계 세부 의학정보 및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한 다양한 치료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