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12

 

‘의무방어전’이 ‘타이틀매치’가 되는 그 날까지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을 나는 평생 못 잊을 것이다. 애틀랜타. 1970년. 나팔바지, 어깨까지 늘어진 머리, 광란. 30년이 흐른 뒤, 아내를 떠올릴 때 가장 많이 기억나는 것은 그 아름다운 초록색 눈이다. 그 재치, 저돌적인 오만함, 활달함과 생에 대한 열정, 그런데 겨우 5년이 지났을 때 내가 알고 그 장난기 많고 자유로웠던 영혼은 갑자기 무심하고 신뢰할 수 없으며, 무질서하고, 무책임한 게으름뱅이로 바뀌었다. 그 짧은 시간에. 그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었는지.”

브라이언 로빈스의 [행복의 기술]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게 되면 냉철함은 사라지고 가슴속 뜨거움만 남는다.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며, 어떻게 하면 나를 멋지게 보일 수 있을까만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사랑에 눈이 머는 것도 잠시 뿐, 세월이 지나면서 감추어져 있던 상대방의 단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그도, 그녀도 허점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뿐이다.

결혼한 부부들 역시 “예전의 남편이 아니야”,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게 아니었는데…”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젊을 적에는 그토록 뜨겁던 부부관계가 ‘고역’으로 변하기도 한다. 농반 진반으로 부부관계를 ‘의무방어전’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필자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부부 중 “아내를 여자로 보기 힘들다”고 말하는 남성이 있다. 더구나 한두 명의 자녀를 낳은 후에는 이상하게도 여자로서의 신비감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아내의 출산 과정을 지켜본 후 이유 없는 충격에 휩싸여 잠자리를 회피하는 남성도 있다. 아내 역시 생리중이거나 하루 종일 아이와 씨름하고 난 후에는 잠자리를 갖기 힘들 때가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럴 때 유난히 치근대는 남편은 차라리 ‘적’에 가깝다.

부부가 살다 보면 서로가 편해지는 건 당연지사다. 거기에 배우자의 다른 면을 인식하게 디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있다.
 
그러나 배우자는 당신의 거울이라고 생각해보라. 한 번도 개발한 적이 없는 당신의 이면 말이다. 자신과는 반대인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어차피 앞으로도 몇십  년을 같이 살 텐데, 배우자의 정반대의 성격을 당신이 좀 더 완성된 인격체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부부간 잠자리가 ‘의무방어전’이 아닌 불꽃튀는 ‘타이틀매치’가 되기 위해선 상호간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감춰진 여성의 性, 그 신비로운 이야기

[벨라쥬여성의학과]
원철 원장

산부인과전문의
현) 대한여성회음성형연구회장, 네트워크 벨라쥬여성의원 대표원장
현) 아시아 태평양 성학회 상임이사 , 대한성학회 상임이사(재무)
대한산부인과학회 정회원 / 대한미용외과학회 정회원 / 일본미용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성학회/ 여성성의학연구회/비뇨부인과학회/요실금학회 회원
ISSWSH, ISSM 회원

해외연수 미국 Beverly Hills Sunset Surgery Center 회음성형연수
1. Laser Vaginal Rejuvenation 2. Lipoplastic suergery
UCLA medical center cosmetic surgery
일본 구마모토 대학 미용외과연수

원철 원장과 함께하는 여성 性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