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26

 

꽃잎을 오므리듯… 케겔운동법

한 번의 섹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오르가슴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성적 탐구심이 강해 자신의 성감대를 잘 파악하고 있거나 남성에게 스스럼없이 자신의 몸을 탐색하도록 해 스스로를 오르가슴으로 이끄는 여성이 아니고서야 그러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성적 욕망과 오르가슴을 강렬히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케겔운동은 그래서 더 의미 깊다 할 수 있다.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해서는 클리토리스 자극이 아주 중요한데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려면 여성의 질 주위의 괄약근(PC근육)을 자극해야 한다. 괄약근의 수축력이 강할수록 성적 만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케겔운동은 스스로 괄약근을 조절하는 능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삽입섹스 중에 여자가 괄약근을 조이면 자신은 물론 파트너에게도 평소보다 강한 흥분감과 쾌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른바 ‘명기’라 불리는 여자들은 이런 질의 수축력이 탁월해 페니스를 삽입했을 때 마치 질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져 강한 쾌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발기력이 떨어지는 남자라도 수축력이 강한 여성의 질에 삽입해 강한 자극을 받게 되면 발기 강도가 높아져 발기장애를 치유할 수도 있다. 케겔운동은 애액이 부족한 여자들의 고민인 질액 분비도 촉진시키,고 요실금 초기는 물론 중등도에서의 개선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쯤되면 ‘케겔운동이 수술보다 효과적'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만도 하다.

이렇듯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케겔운동은 평소 집이나 운전 중, 또는 서 있을 때에도 꾸준히 시도할 수 있다. 단지 항문을 서서히 조였다가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케겔운동은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하고 나면 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 하루 5분 정도 2회씩 실시하는 것이 좋다.

요령만 터득하면 힘든 일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케겔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한 연습으로 노하우를 터득한다면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은 물론 예전의 가슴 떨리던 사랑의 기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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