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21

 

코세척의 놀라운 효과

수험생들에게는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축농증만큼 무서운 적도 없다.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지만 조금만 고개를 숙여도 금방 코가 막히고 매워져서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머리가 아픈 증세만 없어져도 공부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C군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였는데, 자세한 진찰을 통해 증상을 파악한 뒤 한약을 먹도록 처방했다. 이 후 약을 거르는 일 없이 꾸준히 복용한 결과 3개월만에 코알레르기와 축농증이 한꺼번에 가라앉았다.

얼마 뒤 증세가 거의 없어지기는 했는데, 코 안에 딱지가 생기고 콧물이 자꾸 목구멍으로 넘어간다는 고충을 상담해왔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면서 함께 실시해 보라고 했던 비강 세척은 충실히 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몇 번만 하다가 말았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 코알레르기 체질은 개선되었으나 축농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비강 세척을 잘 하면 쉽게 낫는데, 이를 게을리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실 비강 세척법은 누구에게나 금방 친숙해질 만한 치료법은 아니지만 한두 번 해나가다 보면 차츰 적응할 수 있다.

우선 고개를 젖힌 뒤 스포이트나 스펀지를 이용해 미지근하게 데운 생리 식염수를 코에 넣는다. 이때 코로 흘러 들어간 식염수와 함께 콧물, 코딱지 등이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데, 이것을 뱉어 버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참고로 요즘에는 ‘코크린’이라는 비강 세척기가 나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말대로 비강 세척법을 다시 철저하게 해나간 C군은 그 확실한 결과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나자 콧속의 가려움증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물론 성적도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공부든, 치료든 원칙을 꾸준히 지켜나가다 보면 결국은 얻는 게 있는 법이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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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