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18

 

알레르기비염, 에어컨 냉방이 사람을 잡아요.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데 찬 공기, 찬 물, 찬 곳에 앉으면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나오고 맑은 콧물이 쏟아져 여름철 지내기가 힘들어요.


여름철이 괴로운 은행원 S양, 남들은 냉방이 완벽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그녀를 무척이나 부러워하지만 본인은 여름만 되면 오히려 휴직계라도 내고 싶을 만큼 콧물이 그녀를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확실한 냉방이 오히려 그녀에게는 직업병을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강력하게 틀어대는 에어컨 때문에 실내공기가 심하게 냉한 상태입니다. 근무시가는 물론 퇴근한 이 후에도 줄곧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터져 나와 여간 민망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남자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제법 규모 있는 한 무역회사 중역인 P씨도 최근 그와 비슷한 이유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미국 등 해외 장거리 출장이 많은데 특히 비행기만 타면 기내 공기가 냉랭해 곧잘 콧물과 발작적인 재채기를 겪는다고 합니다. 깨끗하게 차려입은 의상과 중후한 외모와는 달리 이런 증상들이 계속 나타나면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것은 물론, 옆 좌석에 앉은 승객에게까지 실례를 하게 마련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남녀 구분이 없습니다. 평소 몸이 냉한 사람이라면 특히 에어컨의 찬 공기에 노출될 때 금세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 찬물조차 마시기 두려운 만큼 차가운 성질의 것에 예민한 체질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바로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찬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찬물 샤워도 삼가야 합니다.

이런 타입의 여성들은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몸의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성식품으로 밤, 사과, 연근, 무, 생각, 토란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고, 반면에 피해야할 식품도 있습니다. 바나나, 배, 감, 콜라, 주스류, 케이크 등 비교적 찬 성질의 식품은 냉증 체질의 여성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한방에서 보면 이러한 환자들의 대부분은 소음인 체질입니다. 소음인은 몸이 냉합니다. 통계상으로 여성 중 80%가 냉증이 있다고 합니다. 냉증이 있는 여성들은 특히 재채기와 콧물이 많은데 이는 폐기능이 냉한사람에게 심하다는 것입니다.

몸이 냉한 여성들은 찬물, 찬 음식, 찬 목욕, 찬 과일, 찬 곳 등에 오래 있으면 재채기, 콧물이 극성을 부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찬 것을 피해야 합니다. 찬 것에 약한 사람은 소청룡탕이라는 한약을 쓰게 되는데 소청룡탕은 몸의 심지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을 복용할 때에도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고 배가 아프며, 설사를 하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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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