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리더는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다’, ‘1%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어록을 남긴 나폴레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중 하나다. 1769년 프랑스의 식민지인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점령국 프랑스의 황제로 등극했다. 이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을 점령하며 대제국을 세웠지만 러시아 원정 실패와 워털루 전투의 패배로 유성처럼 사라져간 영웅이었다.

나폴레옹은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적 소신으로 구체제(앙시앙 레짐) 몰락과 혁명으로 피폐해진 프랑스를 단 10년 만에 유럽 최고의 강대국으로 탈바꿈시켰다. 5척 단구의 식민지 청년이 유럽을 호령하는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강력한 카리스마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나폴레옹과 비슷한 이미지의 지도자가 있다. 5.16 군사혁명으로 집권한 뒤, 1인당 GNP 82달러의 세계 최빈국을 오늘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박정희 대통령은 나폴레옹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꼴의 지도자였다.

이들 두 명의 공통점은 확신에 찬 의지와 결단력, 불가능을 몰랐던 추진력, 지적 탐구와 근면함, 그리고 투지로 함축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목소리를 들 수 있다.

나폴레옹은 코르시카 방언의 액센트가 섞인 프랑스어를 썼으며, 어조는 간결하고 강하면서도 안정감이 있었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역시 경상도 사투리가 남아있는 말투와 강한 톤의 간결하고 짧은 어조, 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나폴레옹과 박정희 모두 강한 톤의 약간 높은 듯한 목소리, 간결하면서도 힘이 실린 억양으로 주변을 휘어잡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목소리의 덕목은 다르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목소리는 오히려 낮은 톤의 중저음. 중저음은 듣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바른 억양까지 갖춘다면 매우 좋은 목소리라 할 수 있다.

/김형태-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


입력 : 2005.12.20 13:08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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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원장의 목소리컬럼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의학박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부교수
현 예송이비인후과 원장

외모보다 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목소리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