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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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을 열심히 해요. 메이크업을 한 날은 먼저 클렌징 로션으로 지우고 폼 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해줍니다.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번갈아 씻어주면 피부에 탄력이 생겨요. 영양크림에 에센스를 섞어 매주 2~3번 마사지를 해주고요. 또... 자외선이 피부에 제일 안좋잖아요? 매일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있습니다.”
그녀가 말한 깨끗한 클렌징, 냉온수 교차 패팅, 마사지,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등은 피부에 신경 쓰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 해당한다. 결국 상식의 실천이 그녀의 아름다운 피부의 비결이었던 것이다!
피부를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챙겨야 하는 상식의 범위는 먹거리의 선택에서부터 세안, 마사지, 화장품 등의 스킨케어, 생활습관 등 모든 것을 포괄한다. 이중에서 스킨케어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도 피부에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스킨케어에 대한 상식을 주관을 가지고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과대광고와 허위정보에 둘러쌓여 있다. 주름을 없애준다는 혁신적인 안티링클 크림을 산 것이 겨우 한 달 전인데, 오늘 또 다시 그것보다 더 놀라운 기적의 크림이 나왔다는 광고에 솔깃해진다. 각질제거를 위해 큰마음 먹고 곡물가루를 구입하였으나 누군가가 비판을 하면 금세 후회를 하며 마음이 흔들린다. 미백제품은 어지간히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중국산 납성분 화장품에 매달리게 된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잘못된 피부상식도 골칫거리다.
이처럼 우리의 상식은 뉴스의 센세이셔널리즘과 기업의 상업주의에 힘없이 허물어진다. 그만큼 상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믿고 지켜내는 자기주관, 철학이 필요하다. 상식과 주관이야말로 위기에 빠진 우리의 피부를 구할 수 있으며, 또한 빼앗길 뻔한 우리의 지갑까지 구할 수 있다.
다음은 내가 제안하는 ‘피부상식 지키기 10계명’이다. 매일매일 피부를 관리할 때 이 열 가지를 늘 기억하자.
※ 피부상식 지키기 10계명
1. 하루 두 번 청결한 세안과 보습의 기본관리를 빼먹지 않는다.
2. 고가의 화장품에 기대지 않는다.
3. 지나친 피부관리로 피부를 혹사하지 않는다.
4. 피부가 나빠진 것을 화장품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5. 화장품에서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6.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식도 다시 확인한다.
7. 새로운 미용정보는 반드시 전문가의 말을 통해 검증한다.
8. 주위 사람들의 솔깃한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9. 상식도 변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상식을 업데이트한다.
10.부지런한 생활습관으로 천연 피부미용법을 실천한다.
/ 정혜신ㆍ퓨어피부과 원장
정혜신원장이 들려주는 기능성화장품보다 좋은 피부관리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