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3-20
마마, 지구에는 없고 사람에게만 있는 것
17세기 조선군(軍)의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었다는 기록이 조선시대 병적 기록부에 나와있다. 마마는 천연두의 속칭으로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발병하면 고열과 전신에 발진이 일어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소위 곰보로 불리는 마마자국은 천연두가 지난 간 흔적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천연두가 사라졌다고 발표한 시점으로 지구상에 천연두 바이러스는 박멸된 상태지만 아직 중년층 이상에서는 마마 자국을 볼 수 있다.
어려서 한번쯤 앓았을 듯한 수두도 바이러스 질환이다. 수두가 발병하면 물방울 모양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감염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치유된다. 하지만 수두 역시 후유증으로 쌀알에서 콩알만한 흉터가 남는다. 수두는 주로 어린아이에게 발병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돼서 발병하기도 한다. 어려서 맞은 수두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울퉁불퉁 곰보얼굴은 ‘플라즈마 피부재생술’ 특효
천연두 흉터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흉터가 경미한 경우 도트 필링(국소 화학박피술)이나 필러를 주입하는 필러 성형술이 적당하다. 하지만 흉터가 심하거나 넓은 부위에 퍼져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 박피술이나 심부박피술이 더 효과가 좋다. 이들 치료법은 피부의 일부 층을 벗겨내고 새살이 돋게 하여 흉터를 치료 하는 원리다. 하지만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일시적인 얼굴 붉어짐 등의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플라즈마 피부재생술 치료기가 개발되어 함몰된 흉터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플라즈마 피부재생술은 플라즈마 에너지가 피부 진피까지 에너지를 전달하여 콜라겐 형성을 유도하여 패인 흉터를 치료한다.
수두흉터에는 ‘삼각바늘’ 이 효과적
수두 흉터도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함몰된 흉터다. 비교적 흉터 수가 적고 깊지 않으므로 도트 필링(국소 화학박피술)을 이용하여 살이 차오르게 하거나 필러를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수 바늘을 이용하여 수두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 하는데 바로 노코니들이다.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바늘 끝을 이용하여 여드름흉터 등 패인 흉터를 치료한다. 흉터부위는 변형된 피부조직이 단단해져 표피 아래 피부조직까지 잡아 당기게 되는데, 이 당겨지는 부분을 노코니들을 이용해 잘라준다. 자연스레 잘라진 부위에 새살이 돋아 패인 흉터에 차 오르도록 하는 원리로 흉터가 치료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 김영구 원장
피부 미인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김영구 원장의 아름다운 피부 화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