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18

 

회복 유도하는 주사관절치료, 고령환자 부담 덜어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노인들의 척추, 관절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만성요통, 오십견 등 척추, 관절질환은 노인들에게 감기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약간의 거동조차 불편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어렵게 만들어 고혈압 등 만성성인질환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노인 관절질환 치료의 문제는 증상이 심해져서 결국 수술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고령의 나이와 함께 당뇨, 고혈압 등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술 치료를 부담스러워하거나 꺼리며 관절통증을 감수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많다.

이와 같은 노인 관절질환의 치료에 최근 주사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가 다양한 임상결과와 논문 발표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 프롤로요법(Prolotherapy = Proliferation Therapy)이라고 불리는 주사 치료법은 통증 감각이 모여있는 힘줄과 인대, 연골의 손상부위에 정확하게 주사, 손상의 회복을 유도하고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돕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지난 3년 간 디스크 등 만성요통과 오십견, 관절염 등 난치성 관절질환자 3,548명에게 프롤로요법을 이용해 치료한 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4.2회의 치료로 통증 정도가 평균 88.4% 정도 감소하며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지수 평균 88.4%의 감소는 ‘아주 심한 통증-최악의 통증’에서 ‘가벼운 운동에도 통증이 없는 정도’의 호전 정도를 의미한다. 치료 횟수는 관절질환을 앓은 기간이 5년인 경우 평균 3.8회였으며, 5년 이상 관절질환을 앓았거나 혹은 수술 판정을 받았던 환자의 경우 5.4회의 치료가 필요했다.

치료의 원리는 신체의 재생능력을 이용한 것이다. 손상되거나 약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부위에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하면 일차적인 치유성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이 치유성 염증반응을 통해 손상을 치료하는 콜라겐 섬유조직이 손상부위에 침전되며 치유를 유도하게 된다. 동시에 몸이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더 많은 회복성 재생세포들을 만들어내게 되면서 약해진 힘줄이나 인대, 손상된 연골 등이 회복되고 통증이 완화된다. 치료 초기에는 통증 부위에 치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므로 당분간은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소염 진통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오히려 치유성 염증반응이 감소되어 치료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전문 프롤로요법은 관절염이나 만성요통, 오십견 등 난치성 관절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될 뿐 아니라 추후에 악화될 병의 예방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약해진 부위를 강화시킴으로써 수술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 또한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킴으로써 수술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던 환자들의 치료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로 디스크가 터져 수술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 하다는 경우도 치료되어 사회생활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
프롤로요법에 사용되는 주사액은 포도당의 일종인 고장성 덱스트로스 용액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근육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으며 임산부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난치성 관절질환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손상, 하악관절 증후군, 습관적 어깨탈구, 등 거의 모든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4~6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 받으면 손상 부위가 회복, 치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미세한 부위에 정확하게 시술해야 하는 미세시술인 만큼, 시술자의 진단과 술기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수술에 비해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술자에 의해 시술 받는 경우 시술 중 감염으로 인한 화농성관절염, 신경손상, 혈관손상 등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필수적이다.

/ 라파메디앙스정형외과 김용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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