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09

 

20대여 영원하라! 중년 여성 스타일 사수작전

혹시 스키족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비탈길의 스릴을 즐기는 스키어들을 일컫는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스키족에 주목해 보시길 바란다.

스키(SKI-ing)족이란 “Spending the Kid’s Inheritance’의 줄임말로,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고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부모세대를 일컫는다. 주로 미국의 전후 베이비붐세대 중 15%정도가 속하며, 주로 여행이나 쇼핑을 통해 노후에도 풍족한 삶을 추구한다.

텔레그래프는 이들이 점차 성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팝가수 마돈나나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처럼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과시하는 유명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차용하며 눈 밑 지방이나 얼굴 주름, 복부지방 등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스키족의 성형러시는 비단 미국만의 현상일까? 최근 추세를 들여다보면 우리 중년 여성들도 질세라 이에 합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최근의 중년 여성은 ‘몸매’, 그것도 가슴 성형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

“가슴성형=성적 매력 획득”이라 생각한다면 중년 여성의 가슴 성형은 아줌마들의 주책스러운 이벤트쯤으로 여길 수 있겠다. 그러나 수술을 받는 중년 여성들의 실상은 매우 진지하다. 실제 지난 10년간 필자의 클리닉에서 가슴성형을 받은 환자 중 40%가 35~50세까지의 중년이었다.

10년 전 10여건도 안되던 중년 여성 가슴성형이 무려 15배 이상 증가한 것도 단순히 시술례가 늘어났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언급한 스키족의 증가나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양적 팽창, 그에 따른 활동성과 경쟁력 확보의 상징으로써 몸의 탄력을 보완해주는 가슴성형이 능력 있는 중년여성들의 집중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로 가슴성형을 받는 중년 여성들은 일정한 직업과 경제력을 갖고 있으며 사람을 많이 만나는 활동적인 직업군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들은 가슴을 성적 매력으로 여기기 보다 자신감의 상징으로 여긴다. 젊은 여성들은 가슴성형을 받을 때 풍만함을 가장 먼저 주문하지만 중년 여성은 ‘외관상 옷맵시’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적당한 크기와 형태를 최우선 요인으로 꼽는 것이다.

중년 여성의 늘어진 가슴 탄력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처진 가슴 교정수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유방암 검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근육 아래 보형물을 넣는 부분근육하 수술법이나 근막하 유방확대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여성에 비해 작은 사이즈의 보형물이나 물방울형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특히, 이런 정보를 모른 채 크기만 고려하는 수술을 받으면 결과적으로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주의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해왔던 중년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게 된 점은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탄력 있는 젊은 몸매 만들기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용기와 도전정신을 머금은 젊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일 게다. 이 또한 자녀에게 물려주기에도 더없이 좋은 유산이 되지 않겠는가. 자신을 위한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스키족들이라면 한번 더 유념해 보시길 바란다.

/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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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의학박사
.서울대학병원 자문의 /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국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 국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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