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22


가슴 마사지에 대한 진실 <1>

“너무 귀찮기도 하고, 저녁마다 주물러대는 걸 남동생이 이상하게 봐요. 그리고 왠지 자주 만지면 기껏 예쁘게 된 가슴모양이 변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한달 전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는 L양은 수술 후 집에서 하던 마사지가 어느덧 너무도 괴로운 작업이 되었는지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져왔다.

L양을 비롯하여 최근 가슴확대수술 후 마사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가슴확대수술 결과가 마사지와 중대한 관련이 있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글들이 인터넷상에 난무해 환자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마사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가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잘 움직이게 하는 데 있다. 가슴확대수술을 할 때 보형물을 삽입할 ‘공간’을 만드는데, 마사지는 이 공간이 줄어들지 않도록 유지해 준다. 그런데 간혹 가슴확대 수술 후 마사지를 한다고 하여 가슴이 딱딱해지는 현상인 구형구축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마사지를 열심히 해도 구축이 발생하면 움직임은 가능하나, 촉감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마사지를 열심히 하면 보형물이 움직이는 공간이 넓어져 보형물이 잘 움직이게 되고, 가슴의 모양이 훨씬 자연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보형물이 움직이는 공간은 적당히 자연스러운 정도가 좋으며 너무 많이 놀거나 너무 적게 움직여도 좋지 않다.

마사지는 경우에 따라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절대 금해야 할 과정이 되기도 한다. 이는 가슴확대수술 시 사용한 보형물이 어떤 종류와 형태를 가지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사진] 스무드 보형물(왼쪽)과 텍스처 보형물(오른쪽)

가슴확대수술 시 사용하는 보형물은 표면 재질에 따라 크게 표면이 매끈한 스무드(smooth)와 표면이 요철처럼 거칠한 텍스처(texture) 보형물로 나뉜다. 스무드 보형물은 매끈한 표면 특성상 보형물 주위에 인위적으로 공간을 넓게 조성해 주어야 수술 후 움직임이 좋다. 텍스처 보형물은 이와 반대로 보형물의 공간을 좁게 만들어야 인체조직과 결합하여 일체화되고 보다 자연스러운 촉감의 가슴이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을 경우, 스무드 보형물과 텍스처 보형물 간에 촉감이나 움직임의 차이는 없다. 구형구축 발생률도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가슴확대수술 시 스무드 보형물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마사지를 해 주어서 보형물의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하며,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했다면 마사지가 필요없다.

이 외에, 첫 수술이냐 재수술이냐, 어떤 절개선을 사용했느냐도 마사지에 영향을 준다. 다음 칼럼에서 이 점을 살펴보고, 유난히 한국에서 마사지가 강조되는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

/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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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의학박사
.서울대학병원 자문의 /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국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 국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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