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14

 

이젠 몸매 성형도 남성시대!

남미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활한 땅, 세계 3대 미항에 속하는 리오 데 자네이루, 정열이 넘치는 삼바댄스로 유명한 나라. 바로 브라질에서 최근 성형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을 국내 한 TV프로그램이 전해왔다. 본래 브라질은 성형대국으로 유명했는데, 아마도 위에 언급한 자연적 조건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최근엔, 남성들 사이에서 몸짱 열풍이 가속화 되면서 가슴, 팔, 엉덩이 등에 보형물을 넣는 확대수술을 감행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단다. 2004년 브라질 성형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60만 명으로, 이 중 1/3이 남성이었다고 한다. 연간 20여 만 명 이라니, 성형보형물 제조업체에서 남성용 상품이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닌 셈이다.

성형수술에도 시대적, 문화적인 변천 과정이 존재하는데, 이를‘성형기’라 부른다.
한국의 경우 1970-90년대에 해당하는“초기 성형기”에는 얼굴 성형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후,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점차 얼굴에서 몸매로 이동하는데 이 시기를“중기 성형기”라 부르며, 이때엔 몸매성형이 뜨기 시작한다. 몸매성형에는 지방 흡입과 가슴 성형이 주종을 이루며 한국에선 2000년대에 “몸짱 바람”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다가올 “후기 성형기”의 특징은‘남성의 미용성형’과‘19세 미만 청소년 성형’의 급증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영국 소녀들이 중학교 졸업선물로 가슴확대수술 티켓을 받기를 원하고, 상하이에서도 남성들이 종아리나 팔뚝,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하여 근육질의 몸매로 탈바꿈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해외토픽에서 다루어지던 소식이 점점 더 현실화 되어가는 모양이다.

진보의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브라질 시민들은 어쩌면 성형기 후기로 달려가는 과정 중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말하자면 속도에 대해 둘째라면 서러워할 한국에도 곧 후기 성형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해 준다.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남성의 성형수술은 얼굴 중심의 미용적인 것에서 이제 막 질병 치료차원의 재건성형수술들로 이동하는 중이다. 몸매 성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슴 성형은 볼록한 가슴을 납작하게 만드는 ‘여성형 유방증’ 교정수술의 비중이 크다.

이와는 달리 지금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남성의 몸매성형 수술’은 다분히 사회심리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늘씬한 팔과 다리를 드러내길 원하는 심리는 성형기의 초기와 후기를 막론하고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잠재된 본능일 것이다. 이에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는 아름다운 외모들은 남성들까지도 성형에 대한 도전을 받게 만든다.
물론 쉽게 아름다운 근육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성형에 임하는 남성들이여, 이것만은 기억하자. 충분한 사전검토와 꾸준한 신체단련의 노력 없이는 그마저도 공염불로 끝나기 십상이라는 것을.


/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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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의학박사
.서울대학병원 자문의 /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국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 국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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