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19
동안 만드는 공식
요즘 얼짱, 몸짱, 쌩얼에 이어 꾸준히 지속되는 트랜드가 있다. 바로 동안열풍이 그것. 각종 TV쇼 프로그램을 포함한 미디어에도 동안 아이템이 한창이지만 성형을 업으로 삼은 필자는 일터에서 그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연세 지긋하신 4~50대 중년부터 젊은 여성들까지 모두 어려 보이게 해달라며 찾아오는 분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동안이 뜨는 이유
하지만 동안이라고 해서 항상 선망의 대상이 됐던 것은 아니다. 턱이 발달한 노숙한 얼굴을 믿음직스럽게 여겼던 조선시대는 차치하고라도 7,80년대에만 해도 여배우들이 짙은 눈썹과 강한 볼터치로 성숙미를 강조했기 때문. 그렇다면 왜 동안이 뜨고 있는 걸까? 어떤 이는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좋아하는 것은 사회 전체가 유약해지고 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라며, 동안을 권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 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사람이 살아갈 날이 많아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과거 아저씨 아주머니였던 30대는 ‘젊은 세대’로, 노인 취급 받던 50대가 ‘젊은 중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생긴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상안, 중안, 하안? 동안의 공식
사회가 이토록 원하는 ‘동안’. 주류를 이끌지는 않더라도 주류에서 뒤처질 수는 없는 일. 대체 동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부터 ‘동안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동안이란 말 그대로 어린아이 같은 얼굴 즉, 얼굴 각 부분의 비율이 아이와 비슷할수록 어려 보인다는 뜻이다. 얼굴을 상안(이마), 중안(눈썹부터 코끝), 하안(턱 끝)으로 3등분 할 때 어린이는 그 길이가 상안, 중안, 하안 순이지만 어른은 그 반대다. 말하자면, 동안은 얼굴 아랫부분이 미성숙한 것이다. 동안의 주요 조건으로는 얼굴길이에 비해 비교적 짧고 너무 높지 않은 코, 1:1에 가까운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 도톰한 이마, 크고 동그란 눈 등이다. 눈 밑의 도톰한 애교살도 동안에 한 몫 한다.
내 안에 동안 있다
이쯤 되면 거울을 옆에 놓고 탄식을 금치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허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헤어스타일, 옷차림,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섯 살 정도는 어려 보일 수 있으니. 더 욕심이 난다면 간단한 시술로 젊음을 되찾는 방법도 있다. 자신의 배나 엉덩이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하여 필요한 부분에 이식하는 미세지방이식술은 도톰한 이마와 통통한 볼을 만들어 얼굴의 입체감을 살려 준다. 이때 늘어진 피부를 리프팅 시켜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노화의 상징인 주름마저 감출 수 있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적을 뿐 아니라 반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최근 많이 사용하는 시술이다. 동양인에게 특히 도드라지는 입가 팔자주름은 필러를 이용하여 탱탱하게 만들어 주고 눈가와 미간에는 보톡스 시술로 동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맹목적인 추구는 지양해야겠지만 깨끗하고 활기 있는 인상으로 경쟁력을 얻는다면 이는 본인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젊어 보이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의 마음도 함께 젊어지지 않을까.
당신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박현 원장의 뷰티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