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7-10


가리비, 오징어 먹물

담백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있는 가리비는 조개구이로 인기가 높고, 오징어 먹물은 퓨전 스파게티에 이용되면서 건강음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이들 식품에서도 놀라운 발암 억제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

가리비와 오징어 먹물에
들어있는 놀라운 항암성분


왜암에 좋을까?
글리코겐과 뮤코다당의 항암효과 입증
아오모리 현의 특산물인 가리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산업기술개발센터의 연구 과정에서 암 억제에 관련된 작용을 확인하는 실험이 실시되었습니다.
우선 가리비를 껍질째 삶아낸 물을 13배로 농축시켰습니다. 그런 후 농축액에서 4가지 물질을 분리추출하여 동물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대조군의 실험용 쥐가 암세포 증식으로 모두 죽은 것에 반하여, 가리비 농축액 추출물 중 글리코겐 성분을 주사한 그룹은 100퍼센트 치료율을 보이는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때까지 글리코겐이 항암효과가 높다는 연구는 보고된 예가 없었습니다. 다카야 씨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가리비에는 암에 잘 듣는 성분이 존재한다고 봐도 좋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가리비를 삶은 국물이지만, 그것은 가리비의 관자와 살의 농축액이라고 말할 수 있죠. 가리비가 실험에서처럼 인간의 암에도 잘 듣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글리코겐이 소장 내에서 비슷한 작용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아오모리 현에서 연간 약 20만 톤이나 잡아 올리는 오징어에도 주목했습니다. 오징어 먹물에는 예전부터 세균을 죽이거나 궤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암 억제에도 응용할 수 없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징어의 먹물에서 뮤코다당이라 불리는 당질을 함유하고 있는 복합당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을 가리비를 실험할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세 종류의 성분으로 분리했습니다. 그런 후 49마리의 쥐에 암세포를 접종하고 그중 15마리는 대조군으로서 생리식염수를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14마리에는 A를, 10마리에는 B를, 10마리에는 C를 주사하고 60일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A그룹에서는 6퍼센트, B그룹에서는 30퍼센트, C그룹에서는 10퍼센트가 살아 남았습니다. 그러나 대조군 그룹은 모두 죽었습니다.
“A에는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당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B에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당질에 비해 많았고, C에는 단백질과 색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당질의 양과 차이가 항종양 활성과 비례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다카야 씨는 설명합니다.
이들 물질은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체가 본래 갖고 있는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려고 하는 작용을 강화하여, 간접적으로 암 억제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이 point
날것이든 냉동한 것이든 똑같은 효과
오징어나 가리비는 구이나 국, 간식 등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재료입니다. 냉동을 해도 생물과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죠.
가리비는 관자에 탄력이 있고 투명한 우윳빛을 띤 것이, 오징어는 색소세포가 선명하게 보이고 근육(외투막)이 투명한 것이 신선합니다.


COOK  &  JOY

가리비 소테
●●재료(2인분)
가리비 150g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밀가루 적당량 / 올리브유 2작은술
토마토 소스(양파 30g, 토마토 통조림 1/2컵, 마늘 약간, 올리브유 1작은술)
곁들일 것(꼬투리째 먹는 강낭콩 80g, 옥수수(냉동) 20g, 샐러드유 1작은술, 소금 약간)
※ 소테란 버터를 발라 살짝 지진 것을 말한다.

1. 가리비에 소금, 후추를 뿌린다.




2. 토마토 통조림은 씨를 대충 빼내고, 듬성듬성 썰어 놓는다.




3. 토마토 소스를 만든다. 양파, 마늘은 잘게 썰어 올리브유(1작은술)로 볶는다. 부드러워지면 ②를 첨가하여 국물이 적어질 때까지 끓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4. ①의 물기를 닦아내고 밀가루를 묻힌다. 남은 밀가루는 체에 쳐서 내린다.


5. 프라이팬에 올리브유(2작은술)를 두르고 달군 후 중간불로 조절하여 ④를 넣고 볶는다. 노릇노릇한 빛깔이 돌 때까지 2분 정도 볶다가 뒤집어서 볶는다.




6. 꼬투리째 먹는 강낭콩은 끓는 물에 데쳐서 4㎝ 길이로 자르고, 옥수수와 함께 샐러드유로 볶아서 소금을 뿌린다.




7. 그릇에 ⑤를 담고, ③을 뿌려서 ⑥을 곁들인다.

         <관련서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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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식품사전

[전나무숲]
니시노 호요쿠 / 전나무숲

니시노 호요쿠 (종양생화학)
현 교토부립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1995년~)
교토부립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일본 국립암센터연구소 암예방연구부 부장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식품의 항암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