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은 소모품… 연골 구성 성분으로 일찍이 관리해야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5/01/15 09:32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퇴행성 질환이 바로 관절염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417만 8947명이다.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치유할 수 없다. 망가지기 전에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이미 시작된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게 관건이다. 노년기까지 튼튼한 관절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상 연골 복구 안 돼…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관절염 예방의 골든 타임은 없다. 최대한 젊을 때부터 연골을 관리하는 사람이 승자다. 관절 연골은 두께가 3∼4㎜에 불과하다. 얇아서 손상되기 쉽지만, 70%가 마모될 때까지도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멀쩡하다고 생각한 관절이 실은 이미 망가진 상태일 수 있다. ▲움직일 때 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나거나 ▲아침보다 저녁에 더 아프거나 ▲운동 후에 관절 주변이 붓고 불편해지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어서 뻣뻣하게 굳은 관절이 조금 움직이면 다시 부드러워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염이 진행 중일 수 있다.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1∼2년만에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상태가 악화했다가 나아지길 반복하면서, 결론적으로는 점점 나빠진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가만히 있어도 관절이 쑤시고 아픈 단계로 악화한다. 관절 가동 범위가 좁아지고, 관절 마디가 울퉁불퉁해질 수도 있다. 무조건 예방이 최선이다.
연골 구성 성분 '뮤코다당단백' 보충이도움
관절 연골을 망가뜨리는 요인부터 조심하도록 한다. 비만·과체중인 사람은 운동으로 살을 빼야 한다. 비만이면 정상 체중일 때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20%가량 커진다.
관절염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무릎 관절을 지키려면, 허벅지 앞 근육(대퇴사두근)을 단련하는 게 좋다. 집에 앉아서 무릎을 쭉 펴고, 무릎 위 허벅지 근육에 힘주는 연습만 해도 강화할 수 있다. 10초간 힘주고 쉬기를 한 세트에 10~15번, 아침저녁으로 3세트씩 하면 된다. 이미 관절 통증이 있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나 수영이 좋다.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인 뮤코다당단백이 한 예다. 뮤코다당단백은 연골 조직의 성분으로, 기능성 성분인 콘드로이친 황산을 함유하고 있다. 연골에 있는 프로테오글리칸의 수분 흡수를 도와 관절이 원활히 움직이도록 한다. 소, 돼지, 상어 등의 연골 조직에서 추출하는데, 소 연골은 사람의 연골과 유사하고, 상어 연골은 분자크기가 작아 인체에 잘 흡수된다. 뮤코다당단백에 든 콘드로이친 황산은 오래된 연골이 일찍 파괴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연골의 생성을 촉진한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투여해도 연골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콘드로이친과 유사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