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관절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릎·손목의 관절·연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고령자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관절염 통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심해진다.
통계청의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고령자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내년에는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건강 관련 사회적 관심도 증가했다. 가장 관심이 큰 화제는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고령자들은 진행 속도 지연과 악화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70%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뼈와 뼈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거나 노화해 발생한다. 이는 연골을 형성하고 있는 복합 단백질 등의 체내 합성률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연골이 닳으면 뼈의 마찰로 인해 뼈와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연골, 한 번 손상되면 복구 어려워… 2030도 방심 금물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려면 연골이 튼튼해야 하지만,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연골은 두께가 단 3∼4㎜로 매우 얇은 편이며, 연골의 70%가 마모돼도 증상이 없어 손상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50대부터 급증하는 경향이 있으나, 골프·등산 등을 즐기는 2030세대에서도 연골 연화증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 연골 연화증은 관절 내 연골 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것으로, 대개 무릎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연골 성분 뮤코다당단백 섭취 도움… 자전거·수영 권장
관절과 연골 건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다. 관절 통증이 있다면 실내 자전거와 수영 등 수중 운동이 권장된다. 자전거는 체중이 엉덩이에 실려 관절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수중 운동은 부력을 이용해 움직여 관절의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연골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인 뮤코다당단백은 콘드로이친 황산을 지표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뮤코다당단백은 연골에 있는 프로테오글리칸의 수분 흡수를 도와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콘드로이친 황산은 연골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콘드로이친과 매우 유사하게 작용해 오래된 연골이 일찍 파괴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연골의 생성을 촉진한다. 뮤코다당단백은 소·돼지·상어 등의 연골 조직에서 추출하는데, 이 중 소연골은 인체와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