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혈액투석 용기,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 보령, 친환경 경영 앞장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5/11 11:38

▲ 글로벌인프라텍 이병락 대표(왼쪽), 보령 장두현 대표/보령 제공

보령은 지난 10일 재활용 전문 업체 ‘글로벌인프라텍’과 혈액투석액 용기 업사이클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의 혈액투석액 ‘헤모시스’ PE용기는 글로벌인프라텍에 무상으로 회수된다. 이후 글로벌인프라텍의 나노파티클 기술과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이 기술이 적용된 재활용 과정을 거쳐 화장품 용기 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혈액투석액 PE용기는 병원에서 사용된 후 대부분 재활용 되지 않고 일반폐기물로 버려졌다. 병원에서는 위탁 폐기를 위해 자체적으로 회수 업체를 선정해왔다. 보령 측은 “위탁 폐기의 번거로움과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투석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혈액투석액 용기 무상 수거 및 업사이클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헤모시스는 약 385개 병원에서 월 21만통 가량 사용되고 있다. 회수된 PE용기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100% 자원순환 되기 때문에, 현재 사용량 전체가 회수 될 시, 월 118톤, 연간 1416톤의 플라스틱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 김길순 Renal(신장)본부장은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ESG 경영 차원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수도권, 부산, 전남권 병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