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강도 낮은 운동조차 즐기기 힘들다. 이로 인해 체중이 불고 체력도 약해져 일상생활 속 제약이 커진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후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면 일상적인 운동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상태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 이미 말기로 접어들었다면 인공관절 수술 외에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다. 무릎 관절 내부 연골이 이미 다 닳아 없어져 약물 치료 등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의 최근 트렌드는 3D 기술, 로봇, 네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수술 방법이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고 후유증도 적다. 이 가운데서도 3D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수술법이어서 수술시간이 매우 짧고 회복도 빠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3D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관절 모양과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제작한 후 시행한다"며 "수술 전 작업부터 수술까지 대부분 과정에 3D 기술을 적용해 수술시간 단축 효과는 뛰어나고 후유증 우려는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3D 인공관절수술 2~3일 뒤부터는 보조 보행 기구를 이용해 간단한 걷기 연습을 시작한다. 수술 후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는 재활치료이자 운동이다. 보행기구가 아닌 무릎운동기구로 무릎을 굽히고 펴는 굴곡 운동도 여기에 도움이 된다.
퇴원 후에도 틈틈이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의 회복을 돕기 위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운동 범위를 넓혀줘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앉은 채 한쪽 발을 들고 10초 이상 유지해주는 동작이 있다. 이때 양발을 번갈아 시도해야 효과가 있다. 발목 아래에 수건을 댄 후 양손으로 무릎을 지그시 눌러 펴주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된다. 여기서 무릎에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정도로 힘을 줘 무릎을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이 끝나면 누운 상태에서 수건을 발바닥에 걸어 몸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무릎을 구부려주는 운동도 함께 해주면 효과가 더 좋다.
약 3개월 이상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줬다면 무릎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은 운동을 시도해도 괜찮다. 걷기나 빨리 걷기, 수영은 무릎 재활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이다. 무릎에 큰 부담은 주지 않는 것은 물론 무릎 주변 근육을 키울 수 있고 체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반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움직이는 테니스나 배드민턴, 위로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는 운동 등은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