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훈련', 청소년 스트레스 줄이고 학업 성취도 향상 도움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2019/08/27 13:24

▲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음 챙김 훈련'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업 성취도를 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음 챙김 훈련'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음챙김 훈련이란 외부 상황이나 자신의 복잡한 생각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훈련이다. MIT 맥거번 뇌과학연구팀은 '마음 챙김 훈련'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는 만 12~13세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 중 절반은 8주간 매일 마음 챙김 훈련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코딩 수업을 들었다. 연구에서 마음 챙김 훈련은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도록 격려하는 내용으로 구성됏으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처해진 상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질문 및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마음챙김 훈련을 받은 학생 그룹은 코딩 수업을 들은 학생과 비교했을 때 슬픔·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만 12~15세 학생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따로 마음챙김 훈련을 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마음가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마음 인식 척도 검사'를 기반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내용에는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평소 의식적으로 마음 챙김을 해온 학생은 그렇지 안은 학생보다 시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존 가브리엘리 박사는 "마음 훈련은 신체 훈련을 위해 체육관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 챙김 훈련을 의식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학술지 '행동 신경과학지(Behavioral Neuroscience)'에 게재됐다.